[단독]오영주표 '글로벌 중기' 이끌 'K-Global Star 펀드' 조성한다

'K-Global Star 프로그램' 추진 일환…해외 VC와 국내 기업에 공동 투자 방식
펀드 조성해 모태펀드 역할 예고…VC 해외네트워크 활용 '초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일 서울 여의도 장관집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4.3.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해외투자자가 국내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할 'K-글로벌스타(Global Star)' 프로그램을 중소벤처기업부가 시행한다. 이를 뒷받침할 펀드도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중기부와 산하 기관인 한국벤처투자(한벤투)는 지난달 말 K-Global Star펀드 조성을 결정하고 관련 운영 규정, 진행 방식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결정에는 오영주 중기부 장관의 해외투자 유치 의지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를 포함한 K-Global Star 프로그램은 국내 중소·벤처기업 중 해외에서 투자받을 가능성이 큰 기업들을 찾고 이들이 더 원활하게 투자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콘셉트다.

우선 중기부와 한국벤처투자는 해외 벤처캐피탈(VC)과 해외 네트워크가 넓은 국내 VC, 한국벤처투자와 거래 관계가 있는 해외 운용사 등 20곳을 파트너사로 선정할 계획이다. 풍부한 해외 네트워크에 초점을 맞춰 파트너로 선정한 이들을 통해 국내 기업에 투자할 해외 투자자를 연결하고 이 과정에서 K-Global Star 펀드가 역할을 하게 된다.

K-Global Star 펀드의 활용 방법은 두 가지다. 파트너를 통한 해외투자 유치가 더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파트너사에 지분 투자를 하는 방식과, 해외 투자자들이 모여 한국 벤처기업에 투자할 프로젝트 펀드가 조성되면 해당 프로젝트 펀드에 직접 투자하는 식이다.

이는 외교관 출신으로 취임 직후부터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진출을 강조해 온 오영주 중기부 장관이 현재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정책 중 하나다.

오 장관은 앞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펀드를 늘리는 것은 글로벌 VC들과 (국내 스타트업이) 연결되면서 그들이 우리 기업들을 볼 수 있도록 만드는 취지"라며 "좋은 기업이 있으면 글로벌 VC들이 자체적으로 투자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으로 들어올 수 있는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아직 초기 논의 단계인 만큼 펀드 조성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파트너사 선정 절차도 시작하기 전이다.

한벤투 관계자는 "해외 경험이 풍부하고 잘 아는 다수의 파트너와 손잡고 해외투자 유치를 돕겠다는 것이다. 파트너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하겠다는 의도"라며 "아직 금액을 정하지 못한 상태로, 조만간 파트너를 모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K-Global Star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라며 "올해 안에 K-Global Star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라고 확인했다.

j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