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브랜드,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주요 賞 영예 비결은?

경동나비엔·락앤락·앳홈 등 다양한 분야서 본상 수상 쾌거
전 세계 72개국서 접수된 11만여 개 작품 중 두각 드러내

나비엔 스마트 월패드 (경동나비엔 제공)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국내 다수 생활용품 브랜드가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주요 상을 받았다.

전 세계 72개국에서 11만여 개 작품이 경쟁하는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에서 'K-디자인'이 두각을 드러낼 수 있었던 비결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으로 꼽힌다.

올해는 각국 전문가 132명으로 구성된 심사워원단이 9개 부문(제품, 서비스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고객경험 등)에서 디자인 차별성과 영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보일러 등을 만드는 생활환경기업 경동나비엔은 올해 어워드에서 '나비엔 스마트 월패드'로 유저 인터페이스(UI) 부문 본상을 받았다.

나비엔 스마트 월패드는 현관의 출입관리를 넘어 집안의 다양한 기기를 통합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솔루션으로 생활환경을 분석해 사용자의 별도 조작 없이도 상황에 맞는 가전 작동을 추천해 준다.

보일러는 물론 가전제품, 조명, 보안시스템 등 가정 내 기기를 연결·제어하는 스마트 홈 허브 역할을 한다.

집안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 상황도 인식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가령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환기청정기를 가동하라’는 내용과 함께 ‘작동’ 기능을 알리는 메시지가 뜬다. 날씨 외에도 가정의 에너지 사용현황, 주차 위치 등을 브리핑해 준다.

김용범 경동나비엔 영업마케팅 총괄임원은 수상 비결에 대해 "나비엔 스마트 월패드에 고객의 관점을 적극 반영했다"며 "월패드 제품의 연구개발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비스프리 모듈러 플러스 (락앤락 제공)

밀폐용기 등을 생산하는 생활용품 기업 락앤락은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두 개 제품으로 본상을 탔다.

락앤락의 '비스프리 모듈러 플러스’와 '진공 쌀 냉장고'가 제품 디자인 부문 본상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두 제품 모두 기능과 아이디어 등 5가지 평가 지표에서 우수한 점수를 획득했다.

비스프리 모듈러 플러스는 안정적인 적층으로 냉장고 정리에 최적화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제품은 본체에 트라이탄 소재를 사용해 식기세척기, 전자레인지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색 배임, 냄새 배임이 적다.

락앤락 ‘진공 쌀 냉장고’는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 제품은 외부 공기 유입을 차단해 쌀을 한층 신선하게 보관하며 8시간마다 내부 압력을 자동으로 감지해 내부 공기를 제거해 진공상태를 유지한다.

락앤락 관계자는 "(수상작은) 디자인, 기능, 품질 경쟁력을 두루 갖춘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전 세계에 우수한 제품을 선보여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으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했다.

톰 제품 라인업 이미지 (앳홈 제공)

홈라이프 솔루션 기업 앳홈은 최근 새로 론칭한 스킨케어 브랜드 톰(THOME)으로 iF 디자인 어워드 커뮤니케이션 브랜딩 부문 본상을 받았다.

톰은 전문적인 필링케어를 압축된 단계로 줄여 원하는 시간에 최상의 피부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주도적인 스킨케어 루틴을 만들어주는 브랜드다.

사용자가 단계별 프로세스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설계됐다. 론칭을 앞둔 톰 앱을 통해서는 맞춤형 피부 컨설팅과 리필 구독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앳홈은 톰의 차별화된 디자인과 뛰어난 사용 편의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풀이한다.

톰은 브랜드 로고, 컬러, 슬로건, 웹사이트, 구매 시스템 등 브랜드의 구성 요소를 총체적으로 평가하는 커뮤니케이션 브랜딩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강다인 톰 BM은 "주도적인 피부관리 루틴을 형성해 주는 스킨케어 브랜드로서 제품 네이밍부터 용기는 물론 브러시, 샬레 등 악세사리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디자인에 있어 고객에게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며 "미적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탄소 중립을 위한 전 세계적인 노력에 발맞춰 제품 용기부터 패키지까지 전 과정에 생분해, 재활용, 재사용 등 친환경적 실천을 담은 것 또한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