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50% 할인' 오늘부터 동행축제…매출 4조 신화 이어갈까

3월 '미리 온 동행축제' 추가…온라인 통해 中企 제품 판촉
올해 해외판로·지자체 협업 강화…"지난해 수준 목표"

지난해 대구 동성로에서 열린 황금녘 동행축제 개막행사에서 박을 터뜨리는 힘모으기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중기부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3월 첫날부터 대국민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소비 진작 행사인 '동행축제'가 막을 올린다. 지난해 목표 매출을 초과 달성하며 4조 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낸 동행축제가 올해도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날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새봄맞이 '미리 온(ON) 동행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는 5월과 9월, 12월에 열리는 동행축제 본 행사의 사전행사 격이다.

지난 2020년 시작한 중기부의 동행축제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전국적인 소비 진작 행사다. 축제에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제조 제품들을 할인 판매하며 판로 확보를 돕고 있다. 동행축제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은 물론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지난해부터 3차례 실시 중이다.

◇추가된 '미리 온 동행축제'…"봄맞이 판로 확보"

미리 온 동행축제는 3차례 동행축제에 더해 올해 신설된 행사다.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 내수 경기 속에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의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이번 행사는 11번가와 롯데온 등 30개 유통 플랫폼을 통해 1700여개 소상공인 제품들을 선보이며 △학용품 △가방 △뷰티 △홈&리빙 △식품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3월은) 새학기와 봄을 맞아 새로 준비를 하는 시즌"이라며 "내수 경기가 좋지 않고 국민들도 (높은)물가를 체감하고 있어 온라인을 통해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눈빛 동행축제'가 열린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모습. ⓒ 뉴스1 김형준 기자

◇매출 4조원 달성할까…"해외판로·지자체 협업 강화"

지난해 세 차례 동행축제 매출액은 총 3조9925억 원으로 집계됐다. 5월 봄빛 동행축제 1조1934억 원, 9월 황금녘 동행축제 1조7135억 원, 12월 눈꽃 동행축제 1조856억 원이었다.

당초 중기부의 지난해 동행축제 매출 목표액은 3조 원이었다. 하지만 두 차례 동행축제에서 이미 초과 달성하면서 눈꽃 동행축제를 앞두고 목표액을 4조 원으로 상향했다.

올해 동행축제 매출 목표도 지난해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아직 명확한 수치로 목표액을 설정하진 않았다"면서도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달성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기부는 이를 위해 해외 판로의 접점을 넓히고 지방자치단체 행사와의 연계 범위를 넓혀가겠다는 방침이다.

해외 유통 채널을 추가로 확보하는 한편 동행축제가 열리는 5월과 9월, 12월에 다양한 지자체 행사들이 열리는 만큼 협업을 통해 동행축제와의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주관사인 중소기업유통센터에 따르면 본 축제 시작에 앞서 4월쯤 구체적인 윤곽이 잡힐 예정이다.

다만 동행축제 예산이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돼 흥행을 위한 운신의 폭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기부는 올해 동행축제 예산 19억 원 증액을 요청했지만 지난해와 같은 45억 원이 편성됐다.

중기유통센터 관계자는 "(편성된 예산 하에서) 최대한 꾸려봐야 할 것 같다"며 "예산 안에서 분야를 잘 쪼개 효과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