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공동 벤처펀드 조성 추진…오영주 "여러 채널로 협의 중"

재정 공동투입 펀드 조성 협의…스타트업·VC 수혜 기대
"日 결정 남아 확정 된 바 없어…논의 상당 부분 진척"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3일 부산 기술보증기금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4.2.13/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석 이민주 이정후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와 일본이 재정을 공동으로 출자해 벤처·스타트업 투자 전용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2일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따르면 중기부와 일본 측은 협력을 통해 공동 벤처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중기부는 산하 한국벤처투자가 관리하는 '글로벌펀드' 자금 일부를 한일 공동 펀드에 투입하는 방안을 일본 측에 제시했다..

글로벌펀드는 정부 재정을 기반으로 한 모태펀드 중 하나로 민간에서 추가 출자를 받아 기금을 늘리는 구조다. 펀드를 투자받은 VC는 기금 일정 비율 이상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의무를 진다.

일본 측도 정책 금융기관 자금을 펀드에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 공동 펀드가 현실화하면 출자받은 VC는 자금 일부분을 양국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의무를 부여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기부는 아직 확정된 사항이 아니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이날 서울 한국벤처투자를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기부 산하 모태 펀드 재정을 활용해 일본 경제산업성 기관과 논의 중인 지에 대해 "여러 가지 협의의 채널로서 보고 있는 것"이라며 "일본은 굉장히 중요한 경제협력의 파트너일 수밖에 없다. 변화하는 국제 상황 속에서 정부 간 협력도 협력이지만 민간 차원에서 필요성들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많이 듣고 있다"고 말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한국벤처투자와 일본 정부가 인가한 기관(JIC)이 협상 중으로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며 "논의가 상당 부분 진척된 것은 맞는다"고 설명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