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타밀, 韓시장 1위 오른 비결이요? 'K맘 커뮤니티' 덕분이죠”

[인터뷰]하빕 다킬 뉴트리시아 한국지사장 "K맘 먼저 찾았다"
"공식 온라인몰 성과 '톡톡'…엄마 목소리 더 귀담아 들을 것"

하빕 다킬 다논 뉴트리시아 한국지사장이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2.1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김명섭 기자 = "압타밀 브랜드가 한국 분유 시장에서 10년 만에 1위까지 어떻게 올랐냐고요? 좋은 제품을 먼저 알아봐 주신 'K-맘 커뮤니티' 힘 덕분이죠."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베페 베이비페어'(BeFe Babyfair) 현장에서 만난 하빕 다킬 다논 뉴트리시아 한국지사장은 "뉴트리시아가 한국에 진출하기 전부터 압타밀 분유는 '강남 분유'로 불리며 엄마들로부터 선택을 받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모유 수유가 여의치 않아 고품질 분유를 찾아 나선 'K-맘'들이 먼저 압타밀 분유를 직구하기 시작한 것"이라며 "저 멀리 한국에서 판매량이 급증하자 글로벌 본사도 이를 인지하게 됐고 향후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게 됐다"고 전했다.

하빕 다킬 다논 뉴트리시아 한국지사 지사장이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2.1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1896년 네덜란드에서 창립한 뉴트리시아는 2007년 프랑스의 다논그룹에 인수됐다. 현재 150개국에 진출한 상태다. 뉴트리시아코리아는 7년 전인 2017년 설립했다.

뉴트리시아 연구소(네덜란드·영국·싱가포르·브라질 등 6곳)에서 생명과학·식품과학 분야 전문가 500여 명이 영양 솔루션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압타밀 분유 인기는 '강남 엄마'를 시작으로 '맘카페' 등을 타고 전국으로 퍼졌다. 독일 분유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과 독일 사이트에 접속해 직구하는 법이 'K맘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면서 대표 직구 분유가 됐다. '독일 분유'라는 별칭도 이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뉴트리시아코리아 설립 후엔 이마트와 SSG를 시작으로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확장하며 점유율을 더 끌어 올렸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최근 압타밀 분유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20% 안팎으로 1위에 올라 있다. K-맘들이 찾기 시작한 지 10여 년 만에 부동의 1위였던 '앱솔루트'(매일유업)를 꺾은 셈이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압타밀은 독일이 아닌 프랑스기업 브랜드라는 점이 알려지고 있다. 한국·독일에서는 압타밀, 프랑스에서는 '갈리아', 네덜란드에서는 '뉴트릴론', 스페인에서는 '알미론' 등으로 불린다.

다킬 지사장은 "분유에 들어가는 기본 성분은 글로벌 본사 정책에 맞춰 같지만 국가별로 식품 규정을 맞추기 때문에 비율 등은 모두 다르다"며 "한국 규정과 유럽 규정이 달라 한국에 들여오는 압타밀 분유는 별도로 마련한 레시피로 제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빕 다킬 다논 뉴트리시아 한국지사 지사장이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2.1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뉴트리시아코리아는 판매 채널 다각화에 특히 힘써왔다. 쿠팡·지마켓·11번가와 2018년, 네이버스토어와는 2019년부터 각각 거래를 텄다. 이후로도 마켓컬리 2022년, 오늘의집 2023년, 롯데마트에는 2023년 1분기부터 각각 입점했다.

현재 전체 매출 70~80%는 이커머스 채널 발생할 정도로 온라인 판매 비중이 높다.

다킬 지사장은 "다른 국가들은 오늘날 '이커머스가 미래다'라는 말을 쓴다면 한국은 '이커머스가 현재다'라고 할 정도로 발전이 빠르다"며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온·오프라인 비중이 6대4였는데 최근엔 이커머스 비중이 더 치솟으면서 대부분 제품이 온라인으로 팔리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8월 론칭한 공식 온라인몰인 '뉴트리시아 스토어'는 다킬 지사장이 역점을 두고 주도한 사업이다.

다킬 지사장은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고민하다 우리가 직접 온라인몰을 운영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론칭한 지 반년도 안 됐음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온라인몰을 직접 운영하면서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더 귀담아들을 수 있게 됐다"며 "이를테면 10개월~12개월 아기에게 먹일 적합한 분유 라인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접한 후 그에 맞는 제품을 들여왔더니 판매량이 늘어난 사례가 있다"고 귀띔했다.

하빕 다킬 다논 뉴트리시아 한국지사 지사장이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2.1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1981년생(브라질)인 다킬 지사장은 1999년 브라질 다논에 인턴으로 입사해 20년간 파이낸셜·마케팅 분야의 경력을 쌓았다. 2019년 뉴트리시아에 헬스케어 유닛 디렉터로 합류했다. 2020년 12월부터 다논 뉴트리시아 한국지사장을 맡고 있다.

그는 두 딸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현재 한국으로 모든 가족들이 건너와 함께 살고 있다.

마지막으로 육아 중인 우리나라 엄마·아빠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요청했다.

"저를 포함해 뉴트리시아는 모유가 아기들에게 최고의 영양 공급원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모유를 이기는 분유는 없는 것이죠. 그러나 모유 수유를 할 수 없다면 50년 이상의 모유 연구에서 영감을 얻은 독특한 성분 배합 성분으로 만든 압타밀을 선택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미 많은 분이 압타밀을 선택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리며 자랑스럽습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