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돌아온 보일러 대부' 최진민 귀뚜라미 회장 복귀

송경석 전 홀딩스 대표 지난해 11월 퇴임

최진민 귀뚜라미그룹 회장(귀뚜라미홀딩스 대표이사) 귀뚜라미그룹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최진민 귀뚜라미그룹 회장이 4년만에 지주회사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지주사인 귀뚜라미홀딩스의 대표직에 복귀했다.

귀뚜라미홀딩스 측은 "2022년 아산공장 화재 이후 새로운 도약을 시작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어서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생성형 AI(인공지능) 기술이 가져올 사업 전반에 대한 대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그룹 비전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겠다"며 "그룹 핵심 자산인 난방·냉방·공조·에너지 기술을 발전시켜 해외 시장 진출에도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0년 1월부터 대표이사를 맡은 송경석 전 사장은 지난해 11월 퇴임했다. 송 전 사장은 2012년 귀뚜라미그룹 경영관리본부장(CFO)으로 입사해 귀뚜라미에너지와 귀뚜라미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귀뚜라미는 2019년 11월 투자 부문 지주사 '귀뚜라미홀딩스'와 사업 부문 자회사 '귀뚜라미'로 분할하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당시 계열사(귀뚜라미·귀뚜라미홈시스·나노켐 등)들을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로 나눈 후 투자사를 하나로 합친 지주사 귀뚜라미홀딩스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체제를 전환했다.

귀뚜라미는 체제 전환 전후로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공기청정시스템 △난방 △냉방 △공기조화 등 사업다각화에 성공하며 종합 냉난방 에너지그룹으로 성장했다.

2022년 기준 그룹 계열사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약 1조6000억원과 940억원이다. 이중 보일러 분야인 귀뚜라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3327억원과 41억원이다.

지주사와 핵심 계열사를 포함한 대부분 계열사가 비상장사다. 상장사는 티비씨(대구방송·033830)가 유일하다.

김학수 귀뚜라미 신임 대표이사(귀뚜라미 제공)

사업회사 귀뚜라미는 지난해 7월 김학수 해외영업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1994년 대우전자에 입사해 △폴란드 △독일 △이탈리아 △미국 △중국 등지에서 30년간 근무한 해외 전문가다. 대우전자 유럽본부 최고재무책임자(CFO), 경동나비엔 미국 법인장과 중국법인 총경리 등을 지냈다.

기존 최재범 대표이사는 2020년 1월 취임해 2022년 12월 3년 임기를 마쳤지만 신임 대표이사 선임이 늦어지면서 임기를 연장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