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협력 자원순환"…한솔제지·서울시 '폐자원 순환물류' 맞손

서울시·서울어린이집연합회·CJ대한통운 등 6자 업무협약
어린이용 재생스케치북 등 재활용 기부

서울 어린이집 종이팩 자원순환 체계 구축 동행 협약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한솔제지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한솔제지(213500)는 30일 오후 중구 서울시청에서 서울시·서울시어린이집연합회·CJ대한통운(000120)은·에스아이지코리아·대흥리사이클링과 '서울 어린이집 종이팩 자원순환 체계 구축 동행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 어린이집 4400여곳이 배출하는 종이팩을 CJ대한통운 오네 서비스를 통해 수거한 후 재생스케치북으로 업사이클링해 기부하는 자원순환 모델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소비→수거→재활용→생산→재사용으로 이어지는 자원의 선순환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한다"며 "지난해 70억원을 투자해 종이팩 재활용 설비를 확충했고 종이팩 원료 투입-생산 전 공정에 대한 테스트를 마쳤다"고 말했다.

어린이집은 우유·주스 종이팩 등을 분리세척 후 CJ대한통운에 수거 신청을 하면 된다. 수거한 종이팩은 CJ대한통운 물류 네트워크를 통해 부산에 위치한 재활용 전문 기업 대흥리사이클링으로 배송한다.

한솔제지는 광학선별 과정을 거쳐 종이팩을 원료로 분리한 후 재생 용지로 만들어 학용품 등을 생산한다. 서울시가 자원순환 활성화를 위한 사업 홍보와 행정 지원을, 종이팩 제조사 에스아이지코리아는 수거 비용 지원·제품 기부 등을 각각 맡는다.

종이팩은 최고급 펄프로 만들어져 재활용 가치가 높은 자원이지만 코팅 때문에 별도로 분리배출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에 따르면 2022년 종이팩 재활용 실적은 9877톤으로 전년 대비 305톤 줄었다. 재활용률은 14%로 환경부가 고시한 재활용 의무율인 26.8%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한솔제지는 지난해 9월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및 국내 12개 식음료 생활용품 제조업체와 '멸균팩 재활용을 통한 순환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멸균팩을 원료로 재활용해 각종 포장재로 재생산하는 자원의 선순환모델을 구축한 바 있다.

한철규 한솔제지 대표는 "미래 주역인 어린이들이 생활 속에서 자발적으로 재활용을 실천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로 한걸음 다가갈 수 있는 중요한 프로젝트에 함께 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종이팩의 재활용률을 높여 자원 가치를 높이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솔제지 녹색경영 전략(한솔제지 홈페이지 갈무리)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