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인 미만 중대재해법 D-3…김기문 중기회장, 여야 만나 유예 호소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24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나 사흘 앞으로 다가온 50인 미만 사업장의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법안 통과를 호소했다. 동시에 중소기업계가 얼마나 우려하고 있는지 현실을 전했다.

50인 미만 사업장에 적용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은 이달 27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달 임시국회는 25일이 마지막으로 예정돼 있어 이날 여야 합의가 완료되지 않을 경우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은 사실상 확정된다.

이날 홍 원내대표를 만난 뒤 김 회장은 "홍익표 원내대표가 중소기업 사정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산업안전보건청만 잘 받아준다면 이번 국회에서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보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쪽은 고용이나 경제, 기업 쪽을 생각하고 한쪽은 노동을 생각하는 부분이 있기에 이를 조정하는 게 국회"라며 "민주당을 만났을 땐 조정할 용의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도 덧붙였다.

이후 김 회장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나 중대재해처벌법 유예를 위한 양당의 협의를 다시 한번 촉구했다.

김 회장은 윤 원내대표와의 모두발언에서 "현장의 내용을 소상히 알고 계셔서 안심이 된다"면서도 "기업을 하면서 감옥의 담벼락을 걷는 불안함이 해소되도록 (유예 법안 통과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윤 원내대표를 비롯해 여당 의원들과 30여분간의 비공개 간담을 끝내고 나온 김 회장은 "민주당을 만나 나눈 이야기를 전달했다"며 "국민의힘은 최대한 여야 협의를 통해 잘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했다.

이어 "산업안전보건청과 관련해서는 언제 설치하느냐에 대해 여야 간 이야기가 있는 것 같다"며 "국민의힘이 협상을 하겠다는 것이고 오늘도 만나겠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야 대표분들은 당내 의견도 있고 (신경 써야 할) 여러 가지 부분이 있지만 중소기업계가 절실하다는 데는 공감하는 것 같다"며 "유예 법안이 통과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