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슈 상자도 인테리어 소품이 된다…더 거세진 '오브제' 바람

MZ세대 같은 값이면 예쁜 제품 선호…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
르메이에르 로션티슈·크리넥스 오브제 에디션 등 인기

깨끗한나라 르메이에르 로션티슈 리뉴얼 이미지(깨끗한나라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상품성에서 디자인이 가장 중요한 가치로 자리잡은 현재, 단순 소모품으로 여겨졌던 '티슈'도 디자인을 입기 시작했다. 비슷한 가격이면 조금 더 뛰어난 디자인을 선택하는 소비심리 단계를 넘어서 집안에 놓아두는 것만으로도 '오브제'(인테리어 소품) 역할을 할 수 있는 제품이 더 각광을 받고 있어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깨끗한나라(004540)는 자연 유래 로션 성분을 함유한 '르메이에르'(Le Meilleur) 로션티슈를 리뉴얼하고 티슈 상자 위에 새겨진 'Le Meilleur' 글자 색상을 핑크색으로 변경(기존 흰색)했다.

깨끗한나라 르메이에르'(Le Meilleur) 로션티슈(깨끗한나라 제공)

르메이에르는 프랑스어로 최고라는 의미로 깨끗한나라는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로션티슈를 목표로 르메이에르 로션티슈를 개발했다.

티슈 상자 디자인은 회색 톤의 콘크리트 질감에 핑크색 그래피티(스프레이 페인트 등을 이용해 공공장소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자 등을 남기는 행위)로 글자를 새겨 멀리서도 눈에 띄도록 고안했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2030세대 여성 소비자들의 취향을 사로잡기 위해 과감하게 핑크색 글자 디자인으로 리뉴얼 했다"며 "감각적으로 개성을 표현하려는 여성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로션 성분을 20% 함유해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부드러운 느낌을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크리넥스 오브제 에디션 이미지(유한킴벌리 제공)

유한킴벌리의 화장지·티슈 브랜드 크리넥스는 화려한 디자인을 적용한 미용티슈 '크리넥스 오브제 에디션'을 최근 출시했다.

크리넥스 오브제 에디션의 캐치프레이즈는 '티슈, 인테리어가 되다'로 상자 디자인은 캐치프레이즈에 걸맞게 연보랏빛과 무지갯빛을 섞어 화려하다.

슈 상자를 미니 사이즈로 만들어 일반적인 미용티슈보다 공간을 덜 차지한다. 기획 단계부터 세상에 없던 감성 티슈를 선보인다는 목표로 개발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유한킴벌리 크리넥스 보습 에센스 로션 겨울한정 패키지 이미지(유한킴벌리 제공)
유한킴벌리 크리넥스 보습 에센스 로션 겨울한정 패키지 이미지(유한킴벌리 제공)

유한킴벌리는 지난 연말 한정수량으로 출시한 '크리넥스 보습 에센스 로션 겨울한정 패키지'도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패키지 디자인을 적용했다. 눈을 모티브로 겨울의 느낌을 담으면서 미니 사이즈 제품을 함께 선보였다. 포장재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30% 줄이고 식물성 잉크를 사용했다.

'화이트&블랙' 콘셉트로 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인 '크리넥스 스타일 에디션'도 있다. 이 제품은 티슈 케이스 내 휴대용 미용티슈를 넣어 사용하는 형태로내구성 높은 티슈 케이스(디스펜서)와 리필형 미용 티슈로 구성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스타일 에디션은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으면서 심플한 화이트 톤 디자인을 선호하는 2030세대들로부터 재구매율이 높은 제품"이라며 "개별 티슈는 여행용 티슈처럼 휴대할 수도 있어 실용성도 갖췄다"고 말했다.

유한킴벌리 크리넥스 스타일 에디션 이미지(유한킴벌리 제공)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