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가 곧 헬스케어"…세라젬, 정수기 이어 미용기기 시장 '영토확장'

'레이디' 잇는 새 뷰티 기기 출시 예정
포화 이른 척추·안마기기서 나아가 사업 다각화 '박차'

세라젬 통합 R&D센터 ‘헬스케어 이노타운’ 전경.(세라젬 제공)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세라젬이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정수기 출시 계획을 밝힌 데 이어 뷰티 디바이스 출시를 위한 상표권을 출원하면서다.

이미 포화 수준에 다다른 척추 의료기기·안마의자 등 주요 제품 시장을 공고히 다지면서도 사업 다각화를 통해 전문기업에서 종합 생활가전 기업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는 모양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세라젬은 최근 자사 화장품 브랜드인 '셀루닉'의 상품 상표권으로 △토닝 샷(Toning Shot) △메디스파(Medi Spa) △카밍 샷(Calming Shot) △실키 샷(Silky Shot) △퍼밍 샷(Firming Shot) 등 5종을 신규 출원했다.

특허정보 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등록된 해당 상표들의 상품분류는 LED 안면 미용 치료 기구, 미용마사지장치, 전신미용기구 등에 해당한다.

세라젬의 뷰티 디바이스 출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세라젬은 2012년 '레이디'(Ray D)를 선보인 바 있다. 레이디는 △필링 △초음파 △고주파 △이온 △광선 등 5개 기술을 활용한 스킨케어 기기다.

세라젬의 뷰티 디바이스 레이디 이미지.(세라젬 홈페이지 갈무리)

세라젬 관계자는 새로운 뷰티 기기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출시일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현재 판매 비중이 크지 않은 화장품 등 뷰티 관련 사업을 늘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라젬은 2010년 자회사인 세라젬헬스앤뷰티를 설립하며 뷰티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디뎠다. 이후 세라젬은 '벨라몬스터' '셀루닉' '필란' 등의 브랜드를 잇달아 출시하며 '뷰티 헬스케어' 분야의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이번에 뷰티 기기 상표권을 출원한 셀루닉은 주름개선 기능성에 초점을 맞춘 화장품 브랜드다. 근본적 케어 성분을 연구해 피부 고민을 집중 관리하는 것이 셀루닉 제품의 특징이다.

점점 포화하고 있는 국내 안마의료기기·안마의자 시장과 달리 미용기기 시장은 세계적으로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이베스트투자증권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미용 의료기기 분야는 2021년 기준 시장 규모가 990억달러에 달하며 2030년까지 14%의 연평균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한편 세라젬은 최근 정수기 사업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세라젬의 정수기 '밸런스워터'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 해당 제품은 알칼리이온수 생성기와 정수기 기능을 합친 정수기다.

밸런스워터는 이날부터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24'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