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물량 유치 효과"…한진, 지난해 영업익 5.2% 증가한 1204억원

지난해 매출 2조8076억원…전년比 1.5% 감소
2분기부터 수익성 개선…신규 유치·원가 절감 주효

한진 GDC(한진 제공)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한진(002320)이 신규 고객사 확보 및 원가 절감에 힘입어 지난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달성했다.

한진은 2023년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연결 누계 기준 영업이익이 5.2% 증가한 1204억원, 매출은 1.5% 감소한 2조8076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한 275억원, 매출액은 3.9% 증가한 7488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진은 지난해 1분기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물량 감소와 운영 원가 상승 등의 이유로 수익성이 일시 감소했으나 2분기부터 신규 고객사 확보 및 원가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로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이후에는 글로벌 이커머스 물량 신규 유치와 컨테이너 터미널 자회사의 견조한 실적 유지, 택배사업의 신규 고객사 유치 강화로 물량 증가, 간선/허브(HUB) 운영 최적화 등의 원가절감 활동이 주효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택배사업'은 전략 고객사의 물량 증가와 함께 대형 온라인 유통채널의 특화 배송 서비스 물량이 늘어나며 성장하고 있다.

자동화 설비 확대를 통한 운영효율성 제고로 수익성 강화 및 서비스 품질이 높아지고 있으며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오픈을 통해 서비스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물류사업'은 유통 및 컨테이너 육상 운송 신규 물량과 의약품 물류 시장 진출 등 사업 영역 확대 및 컨테이너 터미널 자회사의 견조한 실적유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특히 △인천신항 HJIT △부산신항 HJNC △평택항 PCTC를 운영하는 국내 최대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로서 2022년 10월 인천 GDC 개장, 지난해 7월 부산신항 웅동 배후단지 물류센터를 인수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사업은 중국 물류 사업 거점인 △상해 △청도 △대련 △심천 △홍콩까지 총 5개 법인의 현지 영업 강화를 통해 중국 이커머스 기업의 물량을 신규 유치하며 글로벌 이커머스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또 국내 중소 이커머스 셀러의 성장 지원을 위해 시작한 '원클릭 택배 서비스'는 누적 가입 고객 7만여명, 누적 취급 물량은 2500만 박스를 넘어섰다.

한진 관계자는 "변화하는 시장과 니즈에 맞춘 서비스로 고객에게 차별적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ESG 내재화, 글로벌 신시장 진출 가속화, 그룹사·고객사·파트너사와 협업해 시장을 선점하고 지속가능한 수익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