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경동나비엔, SK매직 가전 인수 발표 전 '나비엔 매직' 상표출원

3개 품목 영업권 인수…상표출원하며 사업 추진 '잰걸음'
"네이밍 선점 위해 출원…생활가전기업 토대로 삼을 것"

경동나비엔 서탄공장 전경.(경동나비엔 제공)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SK매직의 3개 주방가전 품목 영업권을 인수하는 경동나비엔(009450)이 새 브랜드 상표권을 출원하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나비엔 매직'이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나비엔 매직 상표권의 상품분류 코드는 '11류'로 △가스그릴 △가스레인지 △요리용 기구 및 설비 △전기쿡탑 등에 해당한다. SK매직으로부터 인수하는 품목과 일치한다.

특허검색시스템 키프리스에 따르면 상표권 출원은 경동나비엔이 SK매직의 가스레인지·전기레인지·전기오븐 사업 영업권 인수 사실을 공식 발표하기 하루 전인 2일 이뤄졌다.

경동나비엔이 SK매직의 주방가전 부문 영업권 인수를 통해 노리고 있는 시너지를 얼마나 기대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영업권을 넘긴 SK'매직'과 경동'나비엔'의 이름을 통합해 재빨리 브랜드화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상표권 출원은 네이밍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제 SK매직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앞서 경동나비엔은 SK매직과 예상 매매대금 400억원 규모의 3개 사업 분야 영업권 인수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정확한 대금과 시기 등은 MOU 이후 양사 간 협의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영업양수도 계약은 올해 2월 중 체결할 예정이다.

김용범 경동나비엔 영업마케팅 총괄임원은 "경동나비엔의 기술력과 SK매직의 노하우를 접목해 주방가전 사업을 또 하나의 성장 분야로 이끌고 생활환경솔루션 기업으로 나아가는 토대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 키프리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