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업지원에 3.7조원 투입…절반은 '융자·보증' 지원

중기부, 2024년 창업지원사업 통합공고 실시
중앙부처 11개, 지자체 88개 등이 397개 지원사업 추진

서울 강남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한 창업 지원 전시회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중앙부처 및 지자체 창업지원사업 규모가 3조7121억원이라고 4일 밝혔다.

중기부는 (예비)창업자에게 국내 창업지원사업 정보를 알기 쉽게 제공하고자 2016년부터 창업지원사업 통합공고를 시행해 오고 있다.

이번 창업지원사업 통합공고에는 99개 기관, 총 397개 창업지원사업이 포함됐다. 전체 예산은 3조7121억원으로 전년(3조 6607억원) 대비 514억원(1.4%)이 증가했다.

창업지원사업 예산이 역대 최대였던 2022년 예산(3조6668억원)보다도 453억원(1.2%)이 더 많다.

기관별로 중앙부처 중에는 중기부가 3조4038억원(융자 2조458억원 포함), 지자체 중에는 서울시가 385억원으로 가장 많은 예산을 지원한다.

지원사업 유형별(8개)로는 융자·보증이 2조546억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55.3%)을 차지하고 사업화(7931억원, 21.4%), 기술개발(5442억원, 14.7%) 순이다.

예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단일사업으로는 민관이 공동으로 유망창업기업을 발굴하여 지원하는 팁스프로그램으로 전년대비 933억원이 늘었다. 지난해 팁스프로그램 예산은 3782억원, 올해 4715억원이다. 팁스프로그램 지원대상 수는 1925개사다.

또한 창업기업의 해외진출과 해외인재의 국내 창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사업이 전년도에 비해 8개 많아지고 예산도 273억원 증가했다.

사업수는 사업화 분야가 166개로 가장 높은 비중(41.8%)을 차지하며, 시설‧공간‧보육(98개, 24.7%), 멘토링·컨설팅‧교육(65개, 16.4%), 행사·네트워크(28개, 7.1%) 순으로 많다.

기술기반 디지털·딥테크 창업기업의 성장을 위해 민관 협력을 통한 지원분야를 강화하고 신산업 분야 창업을 촉진하기 위한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등 10대 신산업 분야의 유망 창업기업을 선발해 사업화 및 성장을 지원하는 초격차 스타트업1000+ 프로젝트는 505개사, 1031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기술개발과 사업화에 드는 기간이 일반 기업에 비해 더 필요한 것을 고려해 업력 10년까지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청사 (중기부 제공) ⓒ News1 이민주 기자

올해 국내 창업기업의 글로벌시장 진출과 국제 인재의 국내 창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한다.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사업화를 지원하는 글로벌기업 협업사업은 290개사에 430억원을 지원하고, (예비)창업자가 세계적 창업기업으로 성장하도록 현지 보육 프로그램, 시장정보 및 입주공간 등을 제공하는 K-스타트업 센터 사업도 140개에 154억4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글로벌창업사관학교에 138억6000만원을, 해외실증 등을 지원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140개사)에는 99억2000만원을 지원한다.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 창출이 기대되는 ICT 혁신기술 기업을 선발해 해외시장에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K-Global 해외진출지원사업(150개사)에는 57억6000만원을 지원한다.

관광분야 벤처기업의 해외 판로개척, 해외 진출 컨설팅, 투자유치 등을 지원하는 관광 글로벌 선도기업 육성사업(30개사)에 74억9000만원을 지원한다.

정직한 실패기업인이 재도전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재창업 융자자금을 지난해 750억원에서 올해 1000억원으로 늘렸다.

창업지원 역량이 우수한 대학으로 지정된 ‘창업중심대학’은 750개사를 선정해 675억원의 규모로 창업사업화 자금과 대학별 특화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생애최초로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 예비창업자에게 사업화 자금·교육·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생애최초 청년창업 지원사업 대상은 78명, 예산은 51억3400만원을 지원한다.

전국 권역별로 지역 기반 혁신 창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역 특화사업 및 인프라 조성사업 등을 지원한다.

국민 누구나 창의적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공간 '메이커 스페이스'를 운영해 시제품 제작 등을 지원(211억원) 하고, 지역별 창업 허브인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스타트업간, 투자자 간 네트워킹, 투자설명회 등을 지원(363억7000만원)한다.

서울시, 부산시 등 광역 및 기초지자체에서도 311개 사업, 1500억원의 규모로 지역 (예비)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사업화, 입주공간 및 교육‧컨설팅을 제공한다.

통합공고를 게시하는 ‘창업지원 포털’ 기능도 개선했다. 창업지원사업을 8개 유형별과 17개 지역별로 지도와 도표 형식으로 시각화했다. 목록에서 바로 업력에 따른 지원사업 선택이 가능하도록 하여 원하는 정보만 즉시 조회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창업지원사업 통합공고 세부 내용은 K-Startup 포털과 중기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