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소상공인 디지털지원센터로 도화동 사무실 매입 추진
12월 말까지 매입 완료…3월 초 본격 개소 예정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교육 중심…역량 강화 기대
-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소상공인연합회가 '소상공인 디지털지원센터'(가칭) 설립에 착수한다. 라이브 커머스 등 디지털 전환 교육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이달 말까지 전용 사무실 매입을 완료하고 내년 3월 초 개소한다는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소공연은 지난달 30일 2023년도 '제4차 정기이사회'에서 '소상공인 디지털지원센터'용 부동산 매입 안건을 상정한 뒤 가결했다.
소공연이 매입하기로 한 곳은 서울시 마포구 도화동에 위치한 '고려빌딩' 6층의 한 사무실이며 421㎡(약 127평) 규모다.
해당 센터에서는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과 판로 확대를 위한 교육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소공연은 사무실 매입 후 본격적인 커리큘럼과 프로그램 구성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사무실 매입에 투입되는 금액은 약 34억원이다. 재원으로는 8월 카카오(035720)와 맺은 '소상공인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디지털 전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통해 지원되는 기부금을 활용한다.
카카오는 당시 2028년까지 5년간 총 300억원을 소공연에 지원하기로 했다. 해당 기부금은 △소상공인 디지털 지원센터 설립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 지원 △수해·화재 등 재난 발생 시 소상공인 사회안전망 구축 △소상공인 정책 홍보영상 등 콘텐츠 제작 및 행사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 및 카카오톡 채널 등을 통한 디지털 전환에 쓰일 예정이다.
카카오의 기부금 중 사무실 매입에 사용하는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300억원의 기부금이 세부 사업마다 할당되어 있고 5년에 걸쳐 지급하기 때문이다. 이에 추가로 필요한 금액은 소공연이 기채를 발행해 충당할 계획이다.
소공연 측에 따르면 카카오와의 업무협약 조건으로 인해 소공연은 기부금 수령 후 6개월 이내에 업무에 착수해야 한다.
또 기부금으로 매입한 부동산인 만큼 향후 해당 사무실을 매각할 경우 발생하는 자금은 기부금 목적 사업에 부합하는 곳에만 쓸 수 있다.
소공연 관계자는 "부지 선택 과정에서 교통이 편리한 점을 고려했다"며 "플랫폼으로 산업 전환이 많이 되고 있어서 온라인 커머스나 라이브 커머스 등 소상공인 판로 확대를 지원할 교육장으로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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