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엔 안마의자, 미국엔 미용기기"…쿠쿠홈시스 '수출기업' 방점

국내시장 벗어나 해외 공략 집중…프리미엄 안마의자 출시
품목 확대·브랜드 프리미엄화로 연매출 1조원 목표

쿠쿠홈시스 최고급형 리네이처 안마의자(쿠쿠홈시스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쿠쿠홈시스가 지속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품목 다각화와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안마의자 판매를 늘리고 미국·호주·인도·싱가포르·인도네시아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둬 '매출 1조원 클럽'에 입성한다는 목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쿠쿠홈시스(284740)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2407억1046만원과 211억5190만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8%와 53% 감소했다.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은 7090억6840만원으로 3.8% 역성장하고 누적 영업이익은 909억65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0.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실적 부진에 대해 회사 측은 내부 지난해 4분기부터 회계 정책을 변경한 영향이라고 설명하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저조한 성적이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작년 4분기 렌털 매출 계산 방식을 변경에 더해 원자재 가격 인상, 해외 법인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영업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쿠쿠홈시스는 경기침체와 출혈경쟁에 빠진 국내 시장을 벗어나 △말레이시아 △미국 △호주 등 해외시장 공략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쿠쿠홈시스는 2015년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 이후 7년 만인 2021년 9월 렌털 계정 100만개를 돌파했다. 말레이시아 내 최초로 기간별 렌털 비용을 고객이 직접 선택하는 신규 가격 정책을 도입하고 자체 앱을 통한 서비스 예약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에 힘입어 말레이시아 렌털 계정은 올해 142만개(1분기 기준·전년동기 대비 14% 증가)로 눈에 띄게 늘었다. 상반기 기준 말레이시아 매출액은 1494억원으로 전체 매출(4683억5796만원)의 31.89%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3분기 누적기준 쿠쿠홈시스의 수출 비중은 36%다. 말레이시아 매출이 대부분으로 90% 이상을 차지한다.

쿠쿠홈시스 사옥 전경(쿠쿠홈시스 제공)

쿠쿠홈시스는 국내외 시장 모두 공기청정기·비데·매트리스·안마의자 등으로 품목을 확대해 연매출 1조원 목표 달성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쿠쿠홈시스의 해외 합작법인 쿠쿠인터내셔널은 오가와 말레이시아와 손잡고 '쿠쿠 비스포크 안마의자'를 최근 선보였다. 오가와 말레이시아의 웰니스 기술과 쿠쿠 인터내셔널의 비욘드 스탠더드 서비스를 결합했다.

최근 에어 마사지 솔루션 등 프리미엄 기능을 장착한 '리네이처 안마의자'도 출시했다. 리네이처 안마의자는 프리미엄 기술로 목부터 등허리, 발까지 효과적인 안마를 진행해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최고급형 모델이다.

회사는 해외 사업을 더 키우기 위해 현지 상황에 맞춰 말레이시아엔 안마의자를, 미국엔 이·미용 기기 마케팅을 강화한다. 미국 시장 경우 기존 렌털 영업 방식을 벗어나 온오프라인 매장으로 유통 채널을 확보할 예정이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와 미국 시장 외 인도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에서도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로 자리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싱가포르·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주변국 온라인 이커머스 통합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말레이시아 외 다양한 해외 시장에서 품목군을 확대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처하고 매출 증대를 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쿠쿠홈시스와 쿠쿠전자는 쿠쿠홀딩스(192400) 계열사다. 쿠쿠홈시스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렌털 주력 상품을 생산·판매하고 쿠쿠전자는 △밥솥 △인덕션 레인지 △블렌더 등 가전사업을 영위한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