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지 체험하고 산다"…보일러업계 '동장군'에 체험마케팅 초점

건설업자 영업 벗어나 체험매장 확대로 B2C 공략
경동나비엔 '콘덴싱보일러·매트' 귀뚜라미 '카본보드' 집중

경기도 일산 더타운몰 킨텍스점 일렉트로마트 경동나비엔 체험형 매장 모습(경동나비엔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연일 이어지는 영하권 추위에 국내 보일러 기업들이 체험 마케팅을 통한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

그간 B2B(건설사 등 기업간 거래)와 대리점 영업에 치중해 왔지만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체험 후 구매'가 늘자 소비자 접점을 점점 확대하는 추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009450)은 현재 전국에 총 10개의 체험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일렉트로마트 2곳(하남 스타필드·일산 더 타운몰)과 체험형 대리점(녹색인증매장) 8곳이다.

2020년 개점한 경동나비엔 파주 대리점은 보일러 업계 첫 체험형 매장이다. 회사는 2021년 상반기부터 평택·인천·세종·천안·대구·익산·부산 등 8곳으로 녹색매장을 확대했다.

일렉트로마트 숍인숍 매장과 체험형 매장은 쇼룸 형태로 주력 제품인 콘덴싱 보일러를 비롯해 숙면매트·청정환기시스템 등을 전시하고 있다. 제품 외관뿐만 아니라 내부 구조까지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숙면을 취하도록 돕는 숙면매트와 렌털케어 서비스를 시작한 청정환기시스템도 살펴볼 수 있어 호평받고 있다"며 "콘덴싱보일러에 대한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미세먼지 주범인 질소산화물과 지구온난화의 주요인인 이산화탄소 줄이기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귀뚜라미 카본보드 전문 1호점 개점(귀뚜라미 제공)

귀뚜라미는 3세대 카본매트 온돌을 단열 시공에 적용한 '카본보드 온돌'을 앞세워 체험마케팅에 본격 나섰다.

지난달 초 경기도 평택에 문을 연 카본보드 전문 1호점 ‘귀뚜라미 경기 남부 대리점’에 이어 이달엔 광주광역시 내 2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에 4개점을 추가로 열어 카본보드 전문점 총 6곳을 운영할 계획이다.

카본보드는 난방수를 사용하지 않아 동파 우려가 없고 해체 후 재사용과 이전 설치가 용이해 맞춤 시공에 제격이다. 카본보드 중심부엔 특허를 받은 카본발열망을 적용해 원적외선 복사열로 실내에 빠르고 균일한 난방을 제공한다.

1호점인 평택 대리점은 약 500㎡ 규모로 △평상 시공 바닥 난방 △벽면 전체 시공 공간 난방 △카본보드 전용 블루투스 컨트롤러 등 다양한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카본보드 DIY 시공을 돕는 DIY 설치 가이드도 마련했다. 기본교육과 설치 가이드 영상을 제공하며 추가 물품도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현장에서 △가격 견적 △시공 상담 △설치 일정 등 카본보드 구매 및 시공과 관련한 서비스도 제공해 소비자 편의를 강화했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카본보드는 다양한 공간과 인테리어에 맞춤으로 시공할 수 있어 기존 난방시설 노후화로 고민 중인 다양한 사업장에서 교체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카본보드 전문점을 전국으로 확대해 소비자들이 체험하고 구매·설치까지 이어지는 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귀뚜라미 카본보드 이미지(귀뚜라미 제공)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