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 '앱·웹 먹통' 5일차 복구…점주·이용자 보상 어떻게?

전국 5800여개 매장 점주 불편 피해 보상 요구할 듯
2019년 장애 때와는 결 달라…"일정수준 이뤄질 것"

골프존 PC 홈페이지 복구 이미지(골프존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골프존의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앱 서비스가 '먹통 사태' 6일 만에 정상화하면서 매장 점주와 서비스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은 데 대한 보상 수준이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크린골프 업계 1위 골프존(215000)존은 전날 오후 3시쯤 서버 긴급 복구 작업을 완료하고 앱·웹 접속과 매장 예약 서비스 등을 정상화했다. 일각에서 우려하던 서버 데이터 유실 문제 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모바일 앱은 5일간, PC 홈페이지는 6일간 긴급 점검이 이어진 데 대해 전국의 5800여개(10월 기준 일반매장 3302개·골프존파크 가맹매장 2528개) 점주들은 피해 보상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매장은 가맹 계약이 아닌 하드웨어(투비전·비전·리얼 등) 계약 매장 등이다.

골프존은 4년 전인 2019년 운영체제(OS) 장애 발생으로 전국 4900여개 매장 서비스가 약 2시간20분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각 매장의 영업 손실분보다 약 3배 많은 보상금을 지급했다. 당시 점주들 협의체는 30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물론 2019년 서비스 장애는 투비전·비전 전산망에 오류가 발생해 게임플레이 자체가 불가한 사고였던 반면 이번 앱·웹 먹통 사태는 모바일 예약 및 실시간 데이터 확인 불능 등으로 영업에 차질을 빚은 건으로 결은 완전히 다르다.

전국의 골프존 시스템 설치 매장을 방문해 직접 수기로 로그인하면 스크린골프 서비스는 정상적 이용할 수 있었다.

골프존도 스크린 골프 플레이는 정상적으로 가능하고 누적 데이터는 서버 복구시 모두 합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골프존 ‘2023 팔도페스티벌 시즌2’ 이미지(골프존 제공)

골프존은 다음달 17일까지 진행 중인 '팔도페스티벌 시즌2'도 정상 운영했다. 긴급 점검 기간 실시간으로 데이터·랭킹 등을 확인할 수 없었지만 데이터는 정상적으로 합산됐다.

골프존마켓을 통해 상품을 주문한 소비자들은 배송받지 못하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

골프존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접속 장애로 골프존 앱·웹과 예약 등 서비스 이용 관련 큰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점주·이용자들에 대한 피해 보상과 관련해선 언급이 없었지만 2019년 사례를 비춰봤을 때 일정 수준의 보상은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그간 서버 복구에 역량을 집중한 본사도 점주·이용자들의 불편 피해 정도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존은 "악의적인 랜섬웨어 공격으로 서버 디스크 일부가 파손돼 장애가 발생했고 서버 교체를 피할 수 없게 되면서 복구에 다소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며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정보보호 투자 확대, 외부 보안 전문가 통한 취약점 점검, 사이버 보안 강화 등을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