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프족 잡아라"…가전·가구 업계 온오프라인 통해 할인 가세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겨냥해 자체 세일 진행
코리아세일페스타도 겹쳐 '연말 대목'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에서 고객들이 가구, 인테리어용품 등을 둘러보고 있다.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연말 최대 할인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가 다가오면서 유통 업계뿐만 아니라 가전·가구 업계도 자사몰과 오프라인 판매점을 활용해 대거 할인에 돌입했다.

'블랙프라이데이'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더라도 자체 할인 행사를 블랙프라이데이 기간과 겹쳐 진행하는 등 연말을 맞아 소비 촉진에 나선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가구 업계에서는 한샘(009240)이 블랙프라이데이를 하루 앞두고 올해 세 번째 '쌤페스타'를 진행한다.

23일부터 진행하는 행사는 다음 달 11일까지 약 20일간 진행된다. 가구를 비롯한 공사·생활용품 등 지난 행사 때보다 규모를 두 배 늘린 900여종의 상품을 최대 85%까지 할인할 예정이다.

쌤페스타는 한샘의 연중 최대 할인 행사로 온라인 자사몰 플랫폼인 '한샘몰'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동시에 펼쳐진다. 한샘은 상반기 홈리모델링 부문에 이어 최근 홈퍼니싱 부문의 자사몰을 오픈하며 접근성을 강화했다.

현대리바트(079430)는 현대백화점그룹사 차원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에 참여한다.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참여 중인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달 26일까지 '현대백화점 패밀리 위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현대리바트는 침실·서재 등 가구 패키지를 최초 판매가보다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매트리스 제조 기업 지누스 역시 프레임 최대 50% 할인 및 신제품 한 달 체험 행사를 추진한다.

시몬스는 '엔드 오브 이어'(End of Year)라는 이름으로 연말 행사를 준비했다. 매트리스는 최대 20%, 기타 상품은 최대 30% 할인하는 이번 행사는 블랙프라이데이 기간보다 며칠 앞서 열리면서 소비 진작 수혜를 함께 누릴 전망이다.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국가대표 쇼핑축제 코리아 세일 페스타 홍보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가전 업계에서도 연말 소비 대목을 잡기 위해 대규모 할인에 나섰다.

쿠첸은 24일까지 자사몰을 통해 밥솥 제품 9종을 할인 판매한다. 쿠첸몰 회원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최소 30%에서 최대 50%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인다.

바디프랜드는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참가해 총 16종의 안마의자 및 마사지베드(리퍼 제품 포함)를 최대 50% 할인한다. 주요 오프라인 라운지를 중심으로 직접 방문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세라젬 역시 다음 달 6일까지 일부 제품을 특별 렌털 가격에 제공한다. 선납금 구간을 확장해 할인 선택지를 넓혔으며 여러 대 구매 시 일부 제품의 렌털·일시불 가격을 할인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업계는 자사몰을 통해 할인 행사를 진행할 경우 유통업계 중심으로 진행되던 대규모 할인 행사보다 더욱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업체 입장에서 유통 채널에 물건을 판매하고 난 뒤에는 해당 제품의 가격 정책에 개입하기 어렵다"며 "자사몰을 보유하고 있으면 오프라인 판매점과 연계해 할인 계획을 능동적으로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