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위니아때 현장에서 해답 찾았죠"…소통 늘리는 중기부

지역 중기·소상공인 계속 만나…"탁상행정 안되려면 들어야해"

이대희 중소기업정책실장(가운데)이 대구 지역 중소기업들과 만나 간담회를 진행했다. (중기부 제공)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 김우중 중소벤처기업부 지역기업정책관(국장)은 지난달 대유위니아 그룹의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협력사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하게 간담회를 마련했다. 중기부 지휘에 따라 광주지방중기청, 광주시 경제창업국장,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광주신용보증재단 등이 머리를 맞댔다.

중기부는 대유위니아 법정관리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 특별만기연장과 특례보증을 지원하하는 방안을 신속히 결정했다. 일시적 경영애로를 지원하기 위한 △긴급경영안정자금 △구조개선전용자금 △사업전환자금도 지원 중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중기부는 매월 실·국장급 민생현장방문 계획을 수립해 전통시장, 소상공인, 창업·벤처기업 등 현장을 찾아 의견을 듣고 있다. 지난달에만 45회의 현장방문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장관이나 차관이 짧게 상황을 둘러보는 것이 아닌 실무를 맡고 있는 이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면서 현실을 이해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실례로 이대희 중기정책실장은 대구지식산업센터 내 3개사를 만나 러-우 전쟁과 중동 분쟁으로 어려움에 놓인 대구 지역 중소기업의 경영상황을 점검했다. 이를 계기로 위기 발생시 지자체, 지방중기청, 지원기관이 공동대응하는 체계를 마련하고 위기지원센터 역할을 강화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같은 날 대구 염색산업단지를 찾아 관련 기업 6개사와 간담회도 진행했다.

원영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이달 7일 소공인 정책지원 현장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 자리에서 소공인들은 판로지원을 늘리고 보조금 시스템 사용법 교육을 확대해달라고 요구했다. 원 실장은 소공인들의 사업 참여 장벽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내년도 사업계획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현장에서 기업들을 만나보면 그들이 진짜 어려운 이유가 무엇인지 지금 당장 어떤 지원이 필요한 지 답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잘 듣고 적극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한덕수 국무총리에 "컴퓨터 화면을 쳐다보는 행정, 보고서로 밤새는 행정이 아니라 직급별로 현장에 달려가 어려운 국민들의 생생한 절규를 듣는 현장 행정, 정책 정보 활동에 매진해달라"며 "직급별로 광범위하게 현장에 나가 국민이 원하는 정책을 찾아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