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수 커넥트웨이브 대표 "네이버는 경쟁자이자 중요한 파트너"

"사용자 쉐어는 경쟁, 스마트스토어·네이버페이 등은 파트너"
"네이버와 경쟁 이기려면 작고 기민하게 움직여야"

이건수 커넥트웨이브 대표가 '3C(ConnectWave·Commerce&Change) 생성형Ai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커넥트웨이브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이건수 커넥트웨이브(119860) 대표가 "네이버(035420)는 경쟁자이자 협력자"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생성형Ai 1세대 커머스를 만나다'라는 주제의 기자간담회에서 "사용자를 나눠 가지는 부분은 경쟁자지만 네이버를 통해 들어오는 트래픽이 많고 다양한 협업도 진행하고 있어 협력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국내 커머스 시장은 쿠팡을 제외한 모든 기업이 저성장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자사의 사용자 지수(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도 2020년~2021년에 정점에 찍은 이후 하락 추세다. 이것을 턴어라운드하는 것이 저와 구성원들의 미션이자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네이버, 쿠팡과 경쟁하는 부분이 있지만 중요한 파트너로 협력도 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네이버와는 스마트스토어와 연계돼 있고 메이크샵은 네이버페이와 연동돼 있으며 다나와 서비스에는 쿠팡 로켓배송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로 필요한 부분은 협력하고 사용자를 나눠 가지는 부분은 조금씩 경쟁도 하는 관계"라며 "사용자 경쟁 부분에서 커넥트웨이브가 이기려면 네이버보다 작고 빠르고 기민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최근 해외직구 시장 성장과 관련 빅테크 기업들이 잘하고 있다면서도 몰테일이 주목하는 시장은 풀필먼트 플랫폼 관점에서 따로 있다고 했다.

그는 "무자본·무재고 해외직구 트렌드가 글로벌 단위로 뜨고 있고 관련 셀러만 4만명에 달한다"며 "이들이 필요로 하는 풀필먼트 서비스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몰테일이 해외직구로 건강기능식품 등을 판매하는 부분은 그것대로 키울 것"이라며 "미국·중국·독일·일본 등 주요 국가에 구축한 창고 인프라를 고도화해 무자본·무차입 셀러들에게 풀필먼트 플랫폼 역할을 맡는 방향으로 진화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건수 커넥트웨이브 대표가 '3C(ConnectWave·Commerce&Change) 생성형Ai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커넥트웨이브 제공)

1971년생인 이 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개발자 경력을 보유한 플랫폼 전문가로 올해 6월 커넥트웨이브 신임 대표집행임원으로 선임됐다.

이 대표는 2007년 네이버에 입사해 2008년 네이버 광고상품기획 리더를 맡았고 2014년 임원 승진했다. 2015년까지 네이버 플레이스·예약 사업을, 커넥트웨이브 합류전까지 네이버 Glace CIC(사내독립기업) 대표를 각각 맡았다.

커넥트웨이브는 이날 '3C(ConnectWave·Commerce&Change) 생성형Ai 콘퍼런스'를 간담회와 병행해 열고 그룹 미래 전략을 공개했다. 생성형 Ai를 연계한 프라이빗 LLM을 통해 가격비교 플랫폼 다나와와 에누리, 쇼핑몰 제작 플랫폼 메이크샵, 해외직구 플랫폼 몰테일 등을 고도화하고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구상이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