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내년 NO.1 스타트업 랜드마크 만든다"…정치권 "적극 지원" 약속

9일 컴업 2023 개막식…정치권, 스타트업 입법·예산 지원
박재욱 의장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지향…네트워킹 기회 갖길"

이영 장관이 8일 서울 중구 DDP에서 열린 컴업 행사장에 마련된 사우디 관을 둘러보고 있다. ⓒ News1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27년을 목표로 전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를 조성하겠다고 8일 밝혔다. 해외인큐베이팅센터, 수출진흥센터 등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정책과 기관을 한개 허브에 묶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이영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DDP에서 열린 '컴업(COMEUP) 2023' 개막식에서 "내년부터 전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창업 허브를 조성을 시작하려 한다"며 "이 작업에는 국내외 창업자는 물론 엑설러레이터,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도 함께해 세계 NO.1 스타트업 랜드마크로 만들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창업 지원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으나 어느순간 조각난 파편을 하나로 뭉쳐야 하는 시점이 왔다"며 "그간 성과를 거둔 정책들을 다시한번 들여다보면서 소프트웨어적인 것들을 다시 정비해야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이영 장관은 "운영 중인 해외 인큐베이팅센터, 수출진흥센터 등 역시 이 허브에 하나로 묶을 것"이라며 "가령 스타트업이 '해외 어느 나라에 가면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구나'하는 것을 허브를 통해 한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만든 허브를 나아가 해외 허브 내지는 클러스터와 연계하는 '콜라보' 작업도 진행한다.

이영 장관은 "시차의 한계를 벗어난 메타버스, 시공간을 초월한 커넥티드 존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목표는 2027년까지 (구축 작업을) 끝내는 것"이라며 "이렇게 묶인 클러스터(허브)를 해외 클러스터와 묶는 작업도 해나갈 것이다. 클러스터간 국제적 협업을 통해 인류 공통의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 등을 해나가려 한다"고 전했다.

올해 컴업이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 조성을 위한 협업의 첫 단추가 될 것으로도 확신했다. 그는 "2027년까지 컴업을 세계 5대 스타트업 페스티벌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올해 행사 폭을 넓혀서 글로벌 (축제의) 느낌을 내도록 했다. 전 세계 35개국에서 참여해줬고 참여기업의 60%가 외국인으로 집계돼 의미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컴업(COMEUP) 2023 개막식에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사미 빈 이브라힘 알후세이니 사우디아라비아 중소기업청장을 비롯한 내빈들과 스타트업 대표 등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 News1 안은나 기자

박재욱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은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을 지향하는 컴업에서 폭넓은 네트워킹을 통해 각자가 목표한 것을 이룰 수 있기를 당부했다.

박 의장은 "올해 컴업은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로 위상을 강화했다"며 "페스티벌을 지향하는 만큼 다같이 즐기는 축제, 네트워킹의 장에서 혁신가들과 폭 넓은 교류를 하라. 새로워지고 화려해진 컴업에서 각자 목표한 성과를 달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도 컴업 개최를 축하하며 스타트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약속했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은 "전 세계가 맞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선두에 스타트업이 서야 한다. 우리 스타트업 생태계를 글로벌 창업 허브로 만들고 글로벌 연대를 만들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며 "스타트업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국회에서도) 입법과 예산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이재정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워장은 "산업 첨단 기술 패권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스타트업은 미래 혁신의 주역이다.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조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컴업은 한국의 우수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전 세계에 알리고 한국 창업기업들이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와 교류하는 장이다.

올해 컴업은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DDP에서 열린다. 참여 스타트업의 절반 이상(60%)이 해외기업으로 구성된 점이 특징적이다.

또 글로벌 스타트업 지위를 강하기 위해 28개국에서 350여명의 해외 참가자가 모였으며 15개국의 100개의 스타트업이 참가하는 '글로벌 커뮤니티 존'도 새롭게 마련했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