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도 매트리스 사업 확장하나…'레스티노' 상표권 출원
2016년부터 이탈리아 브랜드 '팔로모' 유통 판매
자체 매트리스 브랜드 처음…"사업 확장 검토 중"
-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렌털과 생활가전 사업을 영위하는 쿠쿠홈시스(284740)가 매트리스·홈케어 서비스로 보폭을 넓힐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관련 사업의 브랜드 상표권을 출원하면서 렌털 카테고리 확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쿠쿠홈시스는 지난달 말 'RESTINO'(레스티노) 상표권을 출원했다. 해당 상표권의 상품분류 코드는 매트리스·침구류·실내 매트·안마기기 등에 해당한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매트리스나 홈케어 사업을 향후 확장할 것을 고려해 상표권을 출원했다"고 말했다.
쿠쿠홈시스 입장에서 매트리스 렌털사업이 새로운 먹거리는 아니다. 이미 2016년 하반기부터 이탈리아 침대 브랜드 '팔로모'를 국내 유통하며 렌털과 홈쇼핑 판매 등을 진행했다. 해당 사업은 매출 규모가 크지 않지만 여전히 영위 중이다.
매트리스 렌털사업은 동종 업계에서도 이미 주요 상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경쟁사인 코웨이(021240), SK매직, 청호나이스, 교원웰스 등도 모두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거나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기에는 어려운 시장이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쿠쿠홈시스가 출원한 '레스티노'는 자체 브랜드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해외 브랜드를 국내로 들여와 유통하던 것과는 달리 자체 브랜드를 출시함으로써 사업 운영을 더 전략적이고 유연하게 전개할 수 있다.
단순히 매트리스 렌털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홈케어 전반을 아우르는 브랜드로 확장할 경우 타 업계와 차별화되는 시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쿠쿠홈시스의 매출이 대부분 '인스퓨어' 브랜드로 출시되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에서 발생하는 만큼 매트리스·홈케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경우 추가 매출을 견인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가구·렌털 업계에서는 수면 전문 브랜드를 별도로 독립시켜 출시하는 경우가 이어지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해 말 슬립·힐링케어 브랜드로 '비렉스'를 출시하고 매트리스, 안마의자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신세계까사 역시 올해 7월 매트리스 브랜드인 '마테라소'를 수면 전문 브랜드로 확장하고 매트리스·침대·침구를 아우르는 특화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타 브랜드인 팔로모로 사업을 해왔지만 홈케어나 매트리스 분야로 확장을 고려하고 있어 상표권을 출원했다"면서도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고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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