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경제 허리 中企 비중 50% 이상 키운다…'레전드 50+' 프로젝트 시동

중기부 '제1회 지역혁신대전'서 프로젝트 발표
17개 지역 특화 프로젝트 선정…해당 사업 집중 지원

지역특화 프로젝트 '레전드50+' 선정결과(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우리 경제(수출·매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50% 이상으로 만들기 위해 지역특화 프로젝트 '레전드 50+'를 추진한다.

'레전드 50+' 프로젝트는 전국 17개 지방 정부가 지역 특색에 맞는 사업을 기획하면 중기부가 이를 선정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중기부와 지방 정부는 해당 사업에 2024년부터 3년간 매년 약 4000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 전체 매출 5조3000억원·고용 2300명을 추가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기부는 2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지역혁신대전' 기념식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레전드 50+'를 뒷받침하기 위한 업무협약식도 진행됐다.

중기부는 올해 2월과 4월에 각각 '지역주력산업 개편 및 육성방향', '지역중소기업 혁신성장 촉진방안' 등 두 번의 지역중소기업 정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수많은 지원사업이 지역 단위에서 단편적으로 집행돼 정작 필요한 사업을 제때 지원받기 어렵다", "지역의 특별한 여건을 반영한 중소기업 정책이 필요하다" 등의 건의 사항이 제기됐다.

이에 중기부는 17개 지방 정부와 협업해 정책 목적이 뚜렷한 지역특화 프로젝트인 '레전드 50+'를 추진하기로 했다.

'레전드 50+'는 지역을 뜻하는 'Region'과 끝을 의미하는 'End'의 합성어다. 해당 프로젝트 하나로 지역 중소기업의 지원사업을 끝내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현재 수출과 매출이 각각 39.3%, 46.8% 수준인 중소기업의 경제 비중을 모두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지방 정부·지방 중기청·지역혁신기관이 지역별로 특색있고 비교우위에 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하면 중기부가 최종안을 선별해 집중 지원하는 게 사업의 골자다. 단년도 사업에 따라 개별 기업에게 지원했던 방식도 프로젝트 단위로 진행해 3년간 지원한다.

프로젝트 재원은 지역중소기업의 수요가 큰 기존 핵심사업 7개 예산의 일부를 활용한다. 프로젝트 1년 차인 내년 중기부는 중진기금 정책자금·스마트공장·중소기업 혁신바우처 등 7개 사업에 2790억원을 지원한다.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 대상지인 빛그린산단 전경.(광주시 제공)/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레전드 50+' 프로젝트는 전국 17개 지역에서 21개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5개 △충청권 5개 △호남권 5개 △영남권 6개가 선정됐다.

구체적으로 △서울 도시제조업 △경기 뿌리산업·미래차-전반 △인천 모빌리티 △강원 센서·소재 △충북 반도체 △충북 이차전지 △충남 바이오 △대전 국방로봇 △세종 정보보안 △전북 기계부품 △전남 이차전지 △광주 미래차-전장·소재·부품 △제주 바이오 △부산 친환경에너지 △대구 로봇 △경북 미래차-의장 △경남 원자력·우주항공 △울산 미래차-모듈 등이다.

각 권역별 프로젝트의 참여 기업은 경쟁을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이는 지역별 프로젝트 분야에 해당하는 기업 간 경쟁으로 기존 지원 사업이 전국 경쟁 방식이었던 것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중기부는 이를 통해 지역이 중심이 되는 특화 산업 생태계 조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선정된 21개 프로젝트의 성과로 매출 5조3000억원, 고용 2300명 추가 창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말까지 지역별 프로젝트 참여기업을 선정한 뒤 내년 1월부터 3년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연차별 평가를 통해 성과 관리에 나선다.

김우중 중기부 지역기업정책관은 "(중기부가) 그동안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서 진행해 왔다면 이번에는 갖고 있는 정책들을 한데 모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과를 내보자는 의도"라며 "이를 위해 지방 정부와 유기적인 협업이 잘 이뤄져야 하는데 여러 과정을 거치겠지만 기대를 갖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