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 해외사업 확대·투비전NX 출시로 매출 껑충[실적why]

연매출 7000억원 돌파 전망…4년 연속 두 자릿수 '폭풍성장'
국내 '투비전NX' 해외 'WAVE' 하반기 실적 견인

골프존 GDR아카데미 해외 필드 레슨 프로그램 GDR 캠프 퍼팅레슨 모습(골프존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종합 골프·레저기업 골프존(215000)이 해외사업 확대와 7년 만의 신제품 '투비전NX' 출시에 힘입어 올해 매출이 7000억원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전년(6175억원)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이다.

골프산업은 코로나19 이후 MZ세대 중심으로 골프 인구 유입이 늘면서 호황기를 맞고 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골프존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14.75% 증가한 7086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반기보고서상의 올 상반기 매출은 3486억4679만원으로 전년동기(3001억219만원) 대비 16.18% 늘었다.

최근 3년 골프존 외형은 △2020년 2985억원 △2021년 4404억원 △2022년 6175억원 등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스크린골프 게임장인 골프존파크 가맹점·일반매장(비가맹 매장)과 GDR아카데미 매장을 확대하면서 관련 하드웨어 판매 매출이 뛰었다.

구체적으로 올해 상반기 기준 가맹점 수는 2417개로 지난해말(2186개)보다 231개(10.57%) 늘었고 라운드 수도 전년대비 9.3% 증가한 2259만회를 기록했다.

아울러 종속회사인 골프존데카 등에서 기타 사업의 매출(레이저 거리측정기 판매 등)도 지난해 272억8200만원으로 전년(77억3600만원) 대비 3.5배(252.66%) 증가했다.

골프존소셜 1호점. 미국 뉴욕 팰리세이드 센터 입점(골프존 제공)

해외사업 매출은 △2020년 262억원 △2021년 519억원 △2022년 750억원 등으로 2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었다.

골프존은 2009년 해외에 첫발을 들여 2018년 이후부터는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9월말 기준 총 1090여개 매장(△일본 570여개 △중국 210여개 △미국 170여개 △베트남 50여개 △기타국가 90여개 등)을 운영하고 있다.

골프존은 하반기 8월 출시 신제품 '투비젼NX' 판매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2016년 투비전, 2017년 투비전플러스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가맹점 전용 신제품으로 '언리얼엔진5'를 적용해 타격감과 생동감을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가맹점과 기존 가맹점 교체 설치에 적용하는 투비전NX 가격은 기존 대비 약 20% 높다"며 "전체 가맹점의 과반이 투비전NX 교체를 원하고 있어 골프 시뮬레이터 기준 1만개 이상 교체가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해외에서는 휴대용 골프샷 모니터 제품인 'WAVE'가 아마존스토어를 통해 미국·일본 등서 인기를 얻고 있다. 골프존은 연내 영국 등 유럽과 호주에도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WAVE는 해외시장을 겨냥한 휴대용 레이더 센서 제품으로 5년 이상 연구를 통해 구현한 센서 레이더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조명과 클럽 색상 등의 영향을 받지 않아 실내·외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골프존 GDR아카데미 성남판교점 모습(골프존 제공)

외형 성장 대비 부진한 수익성은 아쉬운 부분이다. 골프존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1436억원으로 전년동기(1487억원)보다 3.41% 감소할 전망이다.

주요인은 △미국 골프존 소셜 신규 출점 지연·투자비 증가 △골프존씨엠·골프존데카 등 자회사 실적 부진 △국내외 신제품 출시 관련 프로모션 등 광고선전비 증가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골프존의 영업이익률 하락은 향후 신사업과 신제품, 해외 투자비 증가에 따른 일시적 현상에 가깝다"며 "해외 초기투자 효과가 나타나는 내년부터는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