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렉스' 키우는 코웨이…오프라인 매장 늘리고 제품 잇단 출시

비렉스 출범 이후 오프라인 매장 늘려…전국 10개 운영
10개월 만에 신제품 7종 출시…"비렉스, 4조원 목표 한 축"

코웨이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코웨이 제공)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렌털 업계 1위 코웨이(021240)가 슬립·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를 중심으로 매출 다변화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포화 상태에 다다른 환경가전 렌털을 벗어나 비렉스를 연 매출 4조원 달성의 한 축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난해 12월 비렉스를 신규 론칭한 뒤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고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는 등 브랜드 몸집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코웨이 오프라인 매장은 2021년 12월 강남논현점을 시작으로 확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지난해 구로G타워점, 기흥리빙센터점 등 수도권에 2곳을 추가로 오픈한 코웨이는 올해부터 비수도권에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올해 코웨이가 문을 연 오프라인 매장은 △용산아이파크몰점(4월) △수원망포점(6월) △대구수성점(8월) △광주상무점(8월) △부산해운대점(8월) △인천구월점(10월) 등 6곳이다. 매장 수도 늘었지만 무엇보다 비수도권 비중이 커졌다. 이달 중으로는 서울 노원점 오픈도 앞두고 있다.

매장 확대 기조에는 '이용자 경험 강화'라는 목적이 크게 작용했다. 매트리스·안마가전이 주력 제품인 비렉스의 경우 기존 렌털 제품인 정수기, 공기청정기와 달리 이용자의 제품 체험 여부가 구매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전자상거래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가전·가구업계의 거래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침대업계는 예외적으로 오프라인 경험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업계 1·2위인 에이스침대(003800)와 시몬스가 매장을 꾸준히 재단장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코웨이 비렉스 컴포트 프레임(코웨이 제공)

비렉스 부문의 신제품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2조원 규모의 국내 매트리스 시장은 내수 중심의 산업으로 사업 확장 가능성이 제한적이다. 업계 내 경쟁사들의 고객을 빼앗아야만 성장이 가능한 산업 구조로 제품 라인업 다양화는 필수 요소다.

코웨이는 비렉스 브랜드 출범 이후 지금까지 △매트리스 2종 △침대 프레임 2종 △안마의자 3종을 출시했다. 브랜드 출범 이후 1년이 되지 않는 짧은 기간이지만 다양한 상품군을 쏟아내고 있다는 평가다.

코웨이가 품목별 매출액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아 비렉스 부문의 구체적인 매출액은 알 수 없지만 매년 200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 알려져 있다. 이는 에이스침대, 시몬스를 이은 업계 3위 규모다.

경쟁사들과 달리 방문 판매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코웨이는 매트리스도 렌털로 제공하며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보는 중이다. 실제 올해 2분기 국내 환경가전사업 매출은 비렉스 제품 판매량이 늘며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5904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코웨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1조41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2분기 1조62억원의 역대 분기 최대 매출액을 넘어서는 수치다.

코웨이도 연 매출 4조원 달성 목표의 한 축으로 비렉스를 점찍었다. 카테고리 다양화로 매출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최초 4조원 달성으로 목표를 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경쟁력 확보에 최우선으로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비렉스가 또 하나의 견고한 매출 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