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S "택배기사 사망에 민노총 허위주장 지속, 법적조치 예정"

국과수 "부겸 결과 사망 원인은 심장비대"
유가족 "노조·정치권, 고인 죽음 함부로 말하지 마라"

고인 유가족이 고인과 위탁계약을 체결한 A물산 대표에게 보낸 당부 문자 메시지.(A물산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최근 택배기사 사망과 관련 민주노총 택배노조가 정치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허위주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CLS는 16일 입장에서 "고인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달라는 유족들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택배노조는 또다시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있다"며 "회사는 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주장하고 있는 택배노조에 대해 향후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심장 비대로 인한 사망이라는 국과수의 1차 부검 소견과 이에 따른 경찰의 내사종결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음에도 택배노조는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마저 쿠팡에 대한 악의적 비난의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결과 고인의 사망 원인은 '심장비대'로 추정된다는 구두소견을 냈다. 심장비대는 심실벽이 두꺼워져 심근의 무게가 증가한 상태로 고인은 정상 무게인 350g의 2배가량 커져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CLS는 "회사는 고인이 쿠팡 근로자가 아닌 전문배송 업체 A물산 소속이라는 점을 밝힌 바 있음에도 택배노조는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허위사실 유포를 지속하고 있다"며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인은 쿠팡과 독립된 택배영업점 A물산과 계약한 택배기사(개인사업자)다. 고인은 13일 오전 4시44분쯤 경기 군포시 산본동 한 빌라 복도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고인의 유가족은 '고인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활용하지 말라달라'는 취지의 입장을 냈다.

유가족은 "부탁이 있어 문자 드린다. 아버님은 어머님과 자녀에게 성실한 가장이셨다"며 "아버지의 장례 줌임에도 노조와 정치권이 함부로 (과로사라고) 말하고 이것이 언론에 유포되는 것은 고인을 잘 보내 드려야 하는 가족에게는 아픔이다"고 강조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