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비 무섭게 오른다…페덱스·UPS·DHL 특송요금 2년새 ↑
엔데믹에 페덱스·UPS·DHL 물류비 매년 5~8% 올려
통관수수료 오르고 성수기 할증까지…수출입기업 부담 가중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코로나 엔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국제유가 인상 등의 여파로 국제 특송비를 포함한 물류비용이 무섭게 오르고 있다.
글로벌 물류기업 △UPS △페덱스 △DHL 등은 특송요금을 올해 6~8% 올린데 이어 내년에도 5~6% 인상을 확정했다. 수출입 기업들의 물류비 부담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페덱스·UPS는 내년 특송요금을 5.9% 각각 인상한다. 적용 시기는 UPS는 올해 12월26일부터, 페덱스는 내년 1월1일부터다.
페덱스와 UPS는 올해 특송요금도 각각 6.9%와 5.9%를 인상했다. 물류비가 2년새 약 13% 이상 오른 것이다.
페덱스 경우 내년 육상·택배 서비스 요금도 평균 5.9%, 선박 운임은 고객사의 물량 규모에 따라 최대 6.9% 상향한다. 수입품 관련 통관 수수료도 내년에 올릴 예정이다.
페덱스 관계자는 "국제 물류에 대해 발송 단위가 아닌 적격 패키지 추가 요금(치수·중량·포장·화물·적재 불가 등) 및 크기 초과 요금을 산정할 것"이라며 "성수기 할증료로 알려진 연휴 배송 시즌 수요 할증제도를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DHL 익스프레스는 '2024년도 정기 요금 조정안'을 통해 내년 1월1일부로 한국 특송요금을 4.9% 상향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1월엔 7.9% 올랐다.
DHL익스프레스는 매년 220개 국가·지역별 상황을 반영해 요금을 조정하고 있다.
DHL익스프레스는 최신식 항공기와 지속가능항공유(SAF:Sustainable Aviation Fuel) 도입 등을 위해선 특송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병구 DHL코리아 대표는 "요금 조정을 통해 물류 인프라와 첨단 기술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라며 "글로벌 허브·게이트웨이(화물터미널) 확장, 최첨단 항공기와 배송차량 도입, 지속가능항공유 혼합유 도입 등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솔루션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션 월(Sean Wall) DHL 익스프레스 아시아태평양 네트워크 및 항공 운영 총괄 부사장도 "한국의 주요 기업들이 ESG를 강화하는 추세기 때문에 추가비용 지불할 의사가 충분하다"며 "적극적인 일부 고객사는 DHL 서비스를 통해 SAF를 사용하겠다며 협력의사를 밝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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