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값 들썩"…에몬스, 매트리스 일부품목 가격 평균 15%인상
필리아·카리브·네스트·델라 등 4개 품목 10만~30만원 ↑
필리아 킹사이즈 196만→219만원…"자재 스펙 높여 프리미엄화"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중견가구업체 에몬스가 9월1일부터 매트리스 인기 제품 가격을 평균 15% 인상한다. 최대 인상률은 30%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에몬스는 다음달 1일부로 매트리스 4개 품목 가격을 10만~30만원 상당 올린다. 인상 품목은 △필리아 △카리브 △네스트 △델라 등으로 매트리스 라인 중 인기 라인이다.
필리아 매트리스 킹사이즈 경우 약 196만원에서 219만원으로 23만원이 오른다.
회사 측은 매트리스 4개 품목 외 인상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에몬스는 △침실 △주방(식탁·의자) △거실가구 △자녀방 등 전체 150여개 품목을 유통하고 있다.
에몬스의 가격 인상은 지난해 8월 이후 1년1개월 만이다. 에몬스는 지난해 8월 침대·소파·식탁·책상·서랍장 등 50개 품목 가격을 평균 6.5%(최대 인상률 25%) 상향했다.
에몬스는 원부자재비·물류비·인건비 상승 등의 여파 영향도 있지만 매트리스 라인을 프리미엄화하기 위해 가격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에몬스 관계자는 "최근 매트리스 라인업 전체를 재정비하며 원·부자재 사양을 높여 프리미엄화하고 있다"며 "이번 가격 인상 이후에도 비슷한 스펙의 경쟁사 매트리스 대비 30% 이상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고 말했다.
한샘(009240)과 현대리바트(079430) 등 '가구 2강'이 눈치 게임을 끝내고 하반기 가격인상 스타트를 끊으면서 업계 전반에 가격 조정 압박이 커지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달 5일 가정용가구 일부 품목 가격을 약 5% 올렸다. 한샘은 지난달 홈퍼니싱 부문(가정용가구) 일부 품목 가격을 평균 3% 인상한데 이어 9월1일부로 리하우스 일부 품목 가격을 3~5% 조정한다.
이케아코리아도 지난달 20일 전체 1만여 제품 중 약 1000여개(10%) 제품을 대상으로 가격을 조정했다. 전체의 2%인 200여개는 가격을 내리고 8%인 800여개 가격은 올렸다. 평균 변동률은 약 2%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하반기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한 가운데 가격 인상으로 실적 개선에 고삐를 죄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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