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솥도 기술력"…트윈압력·알고리즘 적용한 요즘 밥솥

[강추아이템]소비자 맞춤 기술 집약한 쿠쿠·쿠첸 밥솥
쿠쿠, 초고압·무압 동시 구현…쿠첸, 취사 알고리즘 탑재

쿠쿠전자, 신제품 '트윈프레셔 마스터셰프 사일런스 오브제 IH압력밥솥' 출시(쿠쿠전자 제공)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쌀 소비량은 줄고 있지만 밥을 먹는 문화는 오히려 세분화하고 있다.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소량으로 밥을 짓기도 하고 건강에 대한 관심에 잡곡밥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이같은 수요에 발 맞춰 밥솥 업계는 맞춤형 기능을 탑재한 전기밥솥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디자인 수준도 높여 투박한 이미지의 전기밥솥 이미지도 많이 개선했다. 전기밥솥이 더 이상 밥을 짓는 주방가전이 아니라 편의성을 갖춘 생활가전으로 거듭나고 있는 모습이다.

◇쿠쿠, 초고압부터 무압까지…소음도 낮췄다

쿠쿠전자는 자사의 대표 상품 '트윈프레셔'와 '사일런스' 모델의 장점을 결합한 '트윈플러스 마스터셰프 사일런스 오브제 IH 압력밥솥'을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가장 큰 특징은 트윈프레셔 기술과 사일런트 압력 시스템을 동시에 구현한다는 점이다.

쿠쿠전자의 트윈프레셔 모델은 찰기가 살아있는 밥을 지을 수 있는 2기압의 '초고압 모드'와 고슬고슬한 식감의 '무압 모드'를 모두 지원한다. 이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밥맛을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사일런트 압력 시스템은 매립형 압력추가 실린더의 압력을 정밀하게 제어해 일정한 압력과 열을 보존하고 증기가 통과하는 관은 넓혀 도서관 수준의 소음(36.9dB)을 발생시킨다.

해당 기능을 모두 탑재한 신제품은 무압 취사 중 언제든지 뚜껑을 열 수 있는 '오픈 쿠킹'을 지원한다. 이용자는 취사 중에도 필요에 따라 나물, 콩 등 식재료를 추가해 밥을 지을 수 있다.

또한 55가지 레시피를 밥솥 내 프로그램에 탑재해 다양한 요리를 지원한다. 특히 천천히 가열하는 수비드 요리까지 가능해 밥솥 이상의 기능을 제공한다.

이용자 편의성도 크게 높였다. 밥솥 상부에 위치한 히든 디스플레이와 6개의 버튼으로 직관적인 메뉴 선택이 가능하고 진행 과정도 한 눈에 알 수 있다.

쿠쿠전자는 이번에 출시한 6인용 모델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10인용 제품도 출시해 이용자 선택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쿠첸, 신제품 '브레인' 밥솥 출시(쿠첸 제공)

◇웰빙족 겨냥…쿠첸 '브레인'으로 알고리즘 잡곡 취사

'피겨여왕' 김연아를 전속 모델로 발탁한 쿠첸은 쌀 품종과 잡곡 종류별로 취사가 가능한 '브레인' 밥솥을 출시했다.

'브레인' 밥솥은 국내에서 대표적으로 소비되는 10여개 쌀 품종(△신동진 △새청무 △삼광 △일품벼 △친들 △영호진미 △새일미 △참드림 △오대미 △알찬미)과 기능성 잡곡 5종의 맛과 품질을 극대화한 밥맛 알고리즘을 제공한다.

취사하려는 쌀과 잡곡 종류에 맞는 메뉴를 선택하면 전용 알고리즘이 실행되며 메뉴에 따라 고압 또는 무압 기능이 자동으로 선택된다.

쿠첸은 '브레인' 밥솥의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농협양곡과 '121건강잡곡' 5종도 공동 개발했다. 각 종류마다 5가지의 곡물을 적절히 배합한 '121건강잡곡'은 △활력잡곡 △슬림잡곡 △지혜잡곡 △저당잡곡 △튼튼잡곡으로 구성됐다.

또 백미를 11분 만에 취사할 수 있는 쾌속 기능과 백미·잡곡 냉동보관밥 기능, 갈비찜·수육 등을 조리할 수 있는 만능찜 기능도 탑재했다.

제품은 조립 공정을 최소화하고 재활용 소재를 활용해 친환경 상품을 고려하는 소비자 니즈도 충족한다. 에너지소비효율 등급 역시 1등급으로 절전 기능이 향상됐다.

업계 관계자는 "쌀 소비량은 감소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슈퍼곡물 등 쌀을 대체하는 곡물에 대한 니즈는 커져 밥솥의 활용도가 넓어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제품 품질과 기능에 대한 요구가 다양해지면서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