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가전·中企, 면세점 방문 유커 공략…배너·팸플릿 등 비치
쿠쿠·휴롬·중기유통센터 등 마케팅 강화
중국인 선호 상품 진열대 구성
-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약 6년 만에 중국인(유커·遊客)의 한국 단체관광이 허용되면서 소형가전업체와 중소기업계가 면세점 중심으로 유커 공략에 나선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쿠쿠는 유커를 겨냥해 전기밥솥 중심의 마케팅을 강화한다.
현재 전국 10여개 면세점에 입점해 있는 쿠쿠는 중국인 관광객들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이달 중 면세점 1~2곳에 추가 입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면세점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중국어 음성지원 기능과 중국어 디스플레이를 갖춘 전기밥솥 들의 판매도 강화한다. 또 중국 내수 시장보다 다양한 라인업의 제품들을 선보여 잠재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힐 계획이다.
중국인 관광객 방문율이 높은 롯데백화점 본점 내 쿠쿠 매장에서는 중국어로 된 광고 배너의 비중을 높여 고객 편의성과 접근성을 극대화한다.
휴롬은 대다수 면세점에 입점한 매장 인프라를 중심으로 착즙기 등 주력 상품 홍보에 나선다. 기존 진행하던 프로모션을 변동 없이 진행하며 매출 확대 전략을 이어간다.
휴롬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면세 시장이 위축된 상황이라 업황이 좋지 않지만 이번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의 방문으로 현재 대비 1.5~2배의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를 지원하는 중소기업유통센터도 약 500개 중소기업이 입점한 인천국제공항의 판판면세점을 통해 중국인 관광객 맞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먼저 중국인이 선호하는 숫자 '8'을 활용해 구매실적별(△8달러 이상 △18달러 이상 △28달러 이상 등) ESG 정책에 맞는 다회용품 사은품을 증정한다.
또 매장 내 중국인 선호 상품 중심으로 진열대를 구성해 판매를 촉진하고 1+1 행사, 덤 증정 행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어 팸플릿을 비치해 판판면세점과 주요 상품 홍보에도 나선다.
업계의 기대감처럼 중국인 관광객의 본격적인 방문은 국내 경제 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중국인 관광객이 100만명 증가하면 우리나라 GDP 성장률이 0.08%포인트(p)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송영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국내 가전, 중소기업 제품으로 얼마나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면서도 "국내에서의 긍정적인 소비 경험이 향후 인터넷 플랫폼 등을 통해 다른 상품으로도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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