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계 "최저임금 인상, 기업 활력 잠식…경제 회복 속도 늦출 것"
"정부 지원 강화해야…노사 자율에 맡기는 시스템 전환 필요"
-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중견기업계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국부 창출의 주역인 기업의 활력을 잠식하고 경제 회복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안타깝다"고 19일 밝혔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수출 감소, 경상‧재정 쌍둥이 적자 가시화 등 위기가 가중하는 상황"이라며 "올해 대비 2.5% 인상된 최저임금안을 도출한 최저임금위원회의 결정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중견련은 "KDI를 비롯한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하듯 상저하고의 희미한 전망이 간신히 되살아나고 있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은 정부와 기업을 비롯한 모든 경제주체가 힘을 모아 경제 회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중차대한 모멘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R&D 등 설비 투자 확대, 해외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많은 중견기업의 도전이 위축되지 않도록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을 완화할 정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며 "근로자의 삶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동시에 핵심 경제 주체로서 기업의 활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견련은 "노사 간 자율적인 협의를 바탕으로 최저임금, 근로시간 등 근로조건 현안의 해법을 찾는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며 "적대적 제로섬 게임이 아닌 일자리와 소득, 기업 투자 확대와 산업 경쟁력 제고의 촉진제로서 최저임금에 대한 합리적인 인식을 확산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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