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안성공장에 반도체 밀봉재 라인신설…"첨단소재 사업 박차"

정몽진 회장·정재훈 사장 안성공장 라인 안전기원제 참석
연간 2400여톤 EMC 제품 생산능력…"핵심기지 활용"

정몽진 KCC 회장이 안성 EMC 공장 준공기념 행사에 참가해 반도체 웨이퍼에 사인을 하고 있다.(KCC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KCC(002380)는 반도체 봉지재인 EMC(Epoxy Molding Compound) 생산 라인을 안성공장에 신설하고 안전기원제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전날 경기 안성시 서운면 KCC안성공장에서 열린 행사에는 정몽진 회장, 정재훈 사장과 협력사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반도체 웨이퍼에 사인했다.

EMC는 열경화성 고분자의 일종인 에폭시 수지를 바탕으로 만든 반도체용 밀봉소재다.

KCC는 1987년 국내 최초로 EMC 양산화에 성공했다.

KCC 안성공장은 전기차 구동 부품 등으로 쓰이는 △전력반도체 △메모리 △시스템반도체용 하이엔드 EMC 제품을 생산한다.

안성 EMC 생산라인은 분산 2라인, 타정기 3라인으로 연간 2400여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했다. 시험생산을 거쳐 8월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KCC 관계자는 "기존 전주2공장 EMC 생산라인의 생산 규모인 연간 8000톤을 더하면 연간 1만톤 이상 EMC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며 "최첨단 수준의 품질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향후 유·무기 하이엔드 소재제품 생산 핵심 기지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인공지능(AI), 전기차 등 첨단 반도체 기술을 반영한 제품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반도체의 칩, 기판, 와이어 등을 외부로부터 보호하는 EMC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정몽진 KCC 회장이(가운데) 안성 EMC 공장 준공기념 행사에 참석해 관계자로부터 신설 생산 라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KCC 제공)

EMC는 외부 열·수분·충격 등으로부터 반도체를 보호하는 제품으로 스마트폰, 냉장고, TV 등 가전제품과 산업용 장비,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 반도체에 적용된다.

KCC 관계자는 "도료 사업 주원료인 에폭시 수지를 EMC에 그대로 적용함으로써 관련 원재료 수급 및 기초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지난 5월엔 독일에서 열린 세계최대 규모의 전력 반도체 관련 전시회 PCIM Europe 2023(Power Conversion Intelligent Motion)에 참가해 EMC 제품을 선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응용소재화학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EMC 등 첨단소재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EMC 생산라인 확대를 통해 AI, 전기차 등 다양한 첨단 미래산업의 핵심 소재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