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 한 대 가격이"…'벤츠유모차' 스토케 7월4일 가격인상

국민유아의자 '트립트랩 세트' 3만5000원~4만원 ↑
10년전 뭇매맞고 가격 내렸는데…꾸준히 올려 다시 200만원 넘나

스토케 익스플로리 엑스 시리즈 이미지(스토케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김민석 이기림 기자 = 고가유모차로 유명한 노르웨이 브랜드 '스토케'가 유모차·유아의자 가격을 다음달 4일 일괄적으로 올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스토케코리아는 대표 유모차 익스플로리 엑스를 포함한 일부 품목(유아의자·욕조·가구 등) 가격을 7월4일부로 인상한다.

스토케코리아 주요 대리점·유통점은 현재 199만원인 ‘스토케 익스플로리 엑스’(리미티드에디션·시그니처) 가격이 20만~30만원 상당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기본형 유모차인 '스토케 익스플로리 엑스 디럭스'도 현재 169만원에서 10만~20만원 정도 오르고 휴대용 유모차 '스토케 베이비젠 요요2' 등도 가격이 인상할 예정이다.

'트립트랩 베이비세트+하네스트레이' 이미지(스토케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국민 유아의자'로 불리는 '트립트랩'(오크우드·참나무 기준)은 기존 36만5000원에서 38만5000원으로 2만원이 오른다. 베이비세트+하네스트레이 포함시 57만1000원에서 60만6000원으로 3만5000원 비싸진다.

너도밤나무(비치우드) 소재 트립트랩 인상폭은 각각 2만5000원과 4만원으로 참나무 제품대비 5000원씩 높다. 트립트랩은 1972년 출시 후 51년간 전 세계에서 1400만개 이상 판매된 스토케의 효자 제품이다.

스토케코리아 관계자는 "원자재비와 물류비 상승 영향으로 부득이하게 일부 품목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라며 "트립트랩 인상 금액 등이 확정됐지만 유모차, 유아가구 등의 인상폭은 현재 내부 논의 중으로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스토케는 2003년 국내에 선보인 익스플로리 시리즈가 큰 인기를 끌면서 고가유모차의 대명사로 꼽힌다.

2012년 국내 직접 진출을 선언했지만 유모차를 유럽보다 한국에서 더 비싼 가격에 판매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10년 전 시기 한 대 가격이 200만원을 넘었다.

당시 노르웨이 본사 CEO가 국내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진화에 나섰고 국내 유모차 판매 가격을 150만~160만대로 조정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시기 이후 원·부자재값 상승 등을 이유로 인기제품 가격을 계속 올리면서 200만원대 돌파를 재차 앞두고 있다.

잇단 가격 조정에 소비자 불만도 감지된다. 한 소비자는 "지난해에도 스토케 제품 가격이 수차례 올랐는데 올해 또 오른다니 가족과 친구에게 출산 축하 선물하기 점점 부담스러워지고 있다"며 "육아용품과 유아교육비 등도 줄줄이 오르고 있어 육아하기 참 힘든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