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올라탄 세라젬·바디프랜드 '즐거운비명'…V7·메디컬팬텀 불티
마스터 V7 출시 두 달 만에 1만4000대 계약…흥행 돌풍
바프, 식약처 인증 '메디컬팬텀' 맞불…"의료기기 전문 목표"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세라젬과 바디프랜드가 의료기능 접목 안마기기 시장에서 신제품 출시로 특수를 누리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세라젬의 '마스터 V7 메디테크'의 계약 대수는 출시 두 달 만(4월9일 출시)에 1만4000대를 넘어섰다. 매출액은 700억원을 돌파했다. 세라젬 지난해 매출(7501억원) 대비 9.33%에 달하는 수준이다.
세라젬은 마스터 V7 흥행 요인으로 △가정의 달 가족·지인 선물 수요 증가 △경추 집중 모드 호평 △슬라이딩 방식 채택 △사은품 등을 꼽았다.
세라젬은 마스터 V7 구매·렌털시 로봇청소기 '뉴 세라봇 S'와 '세라젬 홈킷' 등을 사은품으로 증정했다. 현재는 △기펠 공기청정기 △정구호 헬스테리어 키트 △AGK 에어 써큘레이터 △파비스 무선 써큘레이터 등을 추가금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웰라이프 바우처'를 제공한다.
세라젬 관계자는 "세라젬 1999년 첫 제품 출시 시점부터 의료기기로 출발했기 때문에 경쟁사와는 출발점이 다르다"며 "최근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기 전문성을 인정받으면서 마스터 V7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바디프랜드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안마의자 '메디컬팬텀'을 출시하며 맞불을 놨다. 출시일은 마스터 V7 10일 이후다. 4월초 식약처의 의료기기 인증을 받자마자 신제품 론칭 기자간담회를 준비할 정도로 서둘렀다.
의료기능 접목과 각종 프로모션(안마의자 아미고 증정 등)에 힘입어 메디컬팬텀 역시 흥행에 성공했다.
메디컬팬텀 판매 대수는 6월11일 기준 6600대 안팎으로 단일품목 매출 320억원을 거뒀다. 5월 기준 전체 매출의 50% 비중을 넘어선 금액이다. 바디프랜드는 다양한 안마의자 제품군을 보유해 단일품목 판매 수치는 세라젬에 못 미칠 수 있다.
송승호 바디프랜드 영업총괄부문장 전무는 "의료기기 메디컬팬텀의 5월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체의 52% 비중을 보였다"며 "최근 의료기기 매출 비중이 급격히 오르고 있어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메디컬 팬텀은 허리·목 디스크·퇴행성 협착증 등에 대한 치료기능을 담은 바디프랜드의 야심작이다.
'XD Flex 안마 모듈'과 '에어백'이 견인 치료를 담당한다. 목·허리 부분 에어백이 팽창·수축하며 요추와 경추를 잡아당겨 디스크 통증 등을 줄여준다. 근육통은 안마모듈과 결합한 '전자기장 PEMF'(의료용 펄스)가 척추라인을 따라 움직이며 근육과 신경을 자극하는 원리로 완화한다.
바디프랜드는 의료기기 인증 안마의자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궁극적으로 홈 헬스케어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송 전무는 "의료기기로 판매하려면 식약처로부터 승인 받아야하고 특정 기능은 임상시험도 수반해야 해 제품 개발을 마쳐도 출시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제약이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면서 의료기기 매출 비중을 50% 이상 가져가기 위해 헬스케어메디컬R&D센터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사지를 통한 의학적 효능을 접목한 의료기기를 계속 출시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는 목·허리 디스크에 대한 견인치료뿐 아니라 다양한 의료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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