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2027년까지 지역산업성장 프로젝트 300개 창출"

기업지원본부, 지역산업육성에 방점…"거점 중심 지원체계 마련"
올해 지역산업성장 프로젝트 41개 발굴…3010개사 지원 예정

중진공 전경 (중진공 제공)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2027년까지 지역산업성장 프로젝트 300개를 창출해 지역주력산업 기반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중진공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브리핑을 열고 기업지원본부 소관 올해 중점 지원사업 운영방향을 공유했다.

올해 사업 중점 추진방향은 '핵심 거점 중심의 지원체계 마련을 통한 지역혁신 생태계 조성'이다.

◇올해 지역산업성장 프로젝트 41개 추진…3010개사 지원

중진공은 구체적으로 2027년까지 300개 지역산업성장 프로젝트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지역 현안을 반영한 '광역권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지원도 늘린다.

중진공은 앞서 지난해 지역산업성장 프로젝트를 기존 39개에서 17개로 통합·개편해 집중 지원체계를 구축했으며 여기에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 24개를 추가로 발굴했다. 올해 총 41개 프로젝트를 통해 3010사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우주·항공·안보, 탄소중립 등 정부정책 방향과 지역주력산업의 특성을 결합한 '탑다운 방식의 광역 프로젝트'도 가동한다. 각각 1월과 지난달 시작한 경남 안보전략 프로젝트와 인천 탄소중립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중진공은 프로젝트 참여 기업에 자금, 바우처 등 중진공 사업을 집중하는 한편 지원내용 다각화를 위해 지역혁신기관 정책 연계도 늘릴 예정이다. 연계지원율 목표는 200%다.

전용 지원수단 확대에도 나선다. 지역중소기업의 정책수요를 파악해 전용자금이나 별도트랙 등 프로젝트 참여기업 전용 지원수단을 만들고자 한다. 중기부, 산업부, 국토부, 과기부 등 부처별 지원책의 인프라와 R&D 지원 프로젝트와 연계작업도 펼친다.

'지역산업성장 프로젝트 2.0'도 추진한다. 공급망 관점에서 가치사슬을 이루는 전방산업·본산업·후방산업 기업이 한 지역에 모여, 자생적 혁신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역이 달라도 유사 발전산업을 기반으로 공급망을 형성하고 기술 네트워킹이 가능한 초광역권은 연결한다.

이병철 중진공 기업지원본부장 11일 출입기자단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중진공 제공)

◇"지방소멸 위기 극복"…정부 지자체간 연계 지원체계 구축

중진공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연계 지원체계 구축에도 힘쓴다.

소멸우려지역을 대상으로 행정안전부 기금과 중소벤처기업부 지역정책을 연계하는 '과제형 아이디어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선정 과제는 내년 기금 투자계획에 반영해 추진할 예정이며 올해는 사전준비 일환으로 사전 네트워크 구성, 정책수요 발굴에 집중한다.

올해 기금 투자계획과 시군구 연고 산업육성사업 간 내용이 유사한 과제는 자금, 바우처 등을 집중 연계 지원한다.

하반기까지 지자체와 연계해 낙후지역 내 '스마트 혁신지구' 조성 작업도 마친다. 중진공은 2021년 대전과 영천을 선정했으며 올해까지 조성 작업을 마무리한다. 이후 혁신지구 활성화를 위해 입주기업 집중 지원체계를 마련한다. 지난해 선정된 대구와 천안 지역은 설비 도입과 플랫폼 설계 등 인프라 구축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지역자율·녹색기술 등 '혁신바우처' 개편…특화 정책자금 공급도

지역산업을 육성 과정에서 ESG 등 정책목적성을 강화하기 위해 혁신바우처도 개편한다.

먼저 '지역자율 2.0'라는 이름으로 중기부 지역정책 참여기업 대상 전용 바우처를 50억원 규모로 도입한다. 중기부 지역정책 참여기업은 지역산업성장 프로젝트, 규제자유특구, 글로벌혁신특구, 스마트혁신지구 참여사를 말한다.

탄소중립 전환 지원을 위해 친환경 기술·업종 영위 제조 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녹색기술 혁신바우처'(20억원)도 신설한다.

ESG 경영요구 확대에 따라 ESG 컨설팅과 후속 서비스를 패키지 방식으로 지원하는 특화바우처 'ESG 경영혁신 바우처'(20억원)도 만든다.

나아가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특화 정책자금 공급에도 나선다.

협동화자금은 자금 활용도를 제고하기 위해 청·평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프로젝트 참여기업 등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특화자금'으로 활용한다. 탄소 제조 전환기업 대상 시설자금 지원을 위한 NET-ZERO 자금 공급도 확대한다.

이병철 중진공 기업지원본부장 "올해 거점 중심의 지역 지원 체계를 마련해서 지역별 혁신 성장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려 한다"며 "2027년까지 300개 지역산업성장 프로젝트를 추진해 지역 주력산업을 기반으로 맞춤형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