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개 집중전략 통했다"…템퍼코리아, 매트리스업계 불황 속 선방

지난해 영업익 전년比 49.5% ↑…매출도 지속성장 달성
메이드인 덴마크·모션베드 연계·베게 집중 전략 주효

템퍼 '오리지날 엘리트 매트리스'+'Zero-G Lifestyle 모션베드' 연출컷(템퍼코리아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글로벌 브랜드 템퍼의 국내법인 템퍼코리아가 침대·매트리스 시장 침체 속에서도 덴마크 프리미엄 이미지 부각과 베개 집중 전략에 힘입어 선방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템퍼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0억7800만원으로 전년(40억6600만원) 대비 49.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5억4100만원으로 48.8% 늘었다. 매출액도 1219억원으로 전년(1193억원) 대비 2.2% 증가했다.

침대·매트리스 업계가 지난해 거시경제 환경 악화로 침체기에 빠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전한 실적이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인건비 증가, 고금리 기조에 따른 주택거래 절벽 등에 에이스·시몬스를 비롯한 침대·매트리스 업체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템퍼코리아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기술력 △메이드인 덴마크 강조 △폼 매트리스+모션베드 연계 전략 △베게 집중 전략 등이 지속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우주재단(US Space Foundation) 인증 24주년 기념 행사 이미지(템퍼코리아 제공)

템퍼는 폼 매트리스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NASA는 우주선이 출발할 때 생기는 가속력과 압력으로부터 우주비행사의 척추를 보호하기 위해 신소재를 개발했는데 템퍼는 신소재로 매트리스와 베개 등을 만들어 상용화했다.

지난해 9월엔 미국우주재단(US Space Foundation) 인증 24주년을 기념해 템퍼 매트리스 구매시 베개 증정 행사를 진행했다.

템퍼 매트리스는 전량 덴마크서 생산한다. 덴마크의 높은 환경·품질 기준을 충족하는 명품 매트리스 이미지가 국내시장서 강력한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템퍼 밀레니엄 베개(템퍼 제공)

템퍼코리아는 베개 구매 빈도가 매트리스 대비 높다는 점을 착안해 베게 집중 전략도 펼쳤다. 템퍼의 주요 베개 가격은 10만원 중·후반대로 높은 편이다.

템퍼코리아 관계자는 "젊은 세대가 많은 디지털 공간을 중심으로 베개에 집중하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펼쳐왔다"며 "베개로 만족한 소비자가 매트리스 구매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전략이 점차 빛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게 집중 전략이 베개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조사기관과 템퍼 자체 조사에 따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베개 브랜드로 템퍼 베개가 꼽힐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폼 매트리스는 인체의 굴곡에 맞게 몸에 가해지는 압력을 균일하게 분산시키 준다. 스프링 매트리스 대비 형태 변형이 자유로워 모션베드 매트리스로 적합하다.

템퍼코리아는 모션베드와 매트리스를 동시 구매시 혜택 주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템퍼 모션베드 라인의 슬로건은 'The best fit for TEMPUR'다.

템퍼코리아 관계자는 "템퍼 매트리스는 맞춤형으로 설계된 템퍼 모션베드를 사용하면 편안함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