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중견업계, 내수대책 "적극 동참하겠다" 한 목소리(종합)
중견련·중기중앙회 "경제 활력↑…내수활성화에 힘 보탠다"
소상공인들, 현장 중심의 정책 당부…"응급처방 부재 아쉬워"
-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중소·중견기업계는 정부가 29일 발표한 내수활성화 대책을 환영하며 위기 극복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소상공인들은 이번 대책으로 인한 매출 증대를 기대한다면서도 삼중고(고물가·고환율·고금리)로 어려운 소상공인들의 '급한 불'을 꺼줄 수 있는 응급처방이 없어 아쉽다고 전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날 대통령 주재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내수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 활력제고 방안'을 보고했다.
소비촉진을 위해 '대한민국 동행 축제'를 5·9·12월 세 차례 진행하고 내달부터 온누리상품권 특별판매도 실시한다. 인당 월 구매 한도는 △지류형 50만→100만원 △충전식 카드형 100만→150만원 △모바일 50만→150만원으로 늘어난다.
중소·중견기업 근로자, 소상공인 등에는 국내 여행비 1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동안은 9만명을 대상 99억원을 지원했던 것을 최대 19만명까지 늘리고 투입 재정도 200억원까지 확대한다.
중견기업계는 정부 대책이 기업 생산성과 복지를 향상하리라 기대하면서 효과적인 시행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논평을 통해 "내수 활성화 대책은 물가 안정 필요성이라는 명확한 전제 아래 관광, 지역, 골목상권, 소상공인 등 취약 부문 중심 경기 진작을 모색하는 균형 잡힌 방안으로 매우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중견련은 "특히 2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 중견·중소기업 근로자 여행비 지급, 워케이션(여행 친화형 근무제) 희망 기업 숙박비 지원 방안 등은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근로자 복지 제고를 동시에 도모하는 조치로 바람직하다"며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의 협력을 적극 견인하는 기본 시행 방침을 모든 경제 안정화 대책의 기본 원리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했다.
중소기업계에서도 정부의 내수활성화 대책을 크게 환영하며 신속한 집행을 당부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대책에 담긴 온누리 상품권 구매 한도 상향과 대규모 유통기업-중소상공인이 함께 하는 대한민국 동행축제 등은 복합 경제위기에 따른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책이 실효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의 신속한 정책 집행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계도 할인 행사 및 지역 축제 참여, 전통시장 장보기 및 국내 여행 촉진 등 적극적인 정책 참여로 내수 활성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삼중고에 시달리는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즉각적으로 덜어줄 수 있는 응급처방이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소공연은 "내수활성화 대책을 통해 소비가 진작되고 소상공인의 매출이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나길 기대한다"며 "최근 매출 저하로 어려움이 큰 상황에서 정부가 지역 관광지·축제 등과 연계한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의 소비촉진 방안을 마련해 대대적으로 추진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소상공인들의 급한 불을 꺼줄 수 있는 응급처방의 부재는 아쉽다"며 "특히 지역 골목상권 활력 제고와 소상공인 경영여건 개선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온누리상품권 사용처 확대 등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관련 개편이 올해 하반기에나 예정돼 있어 소상공인이 이번 내수활성화 대책의 수혜를 입지 못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남는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지속적으로 개선 및 보완해주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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