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10곳중 6곳, 복합위기에도 지난해 목표 실적 달성

중견련 중견기업 신년 설문 조사 결과 발표
"올해는 어렵다"…시급 정책 과제로 '세제 개편' 꼽아

(중견련 제공)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지난해 3고(고금리·고환율·고물가) 복합위기에도 중견기업 10곳 중 6곳은 목표 경영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중견기업정책 매거진 '중심'에 게재된 '중견기업 신년 설문 조사'를 통해 지난해 목표 달성한 중견기업 중 20%는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지난해 위기 상황서도 과반의 중견기업들이 목표를 달성했다"며 "공동체의 자원을 집중해야 할 핵심적인 정책 대상으로서의 중견기업 위상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의 경제·산업 정책에 대한 중견기업인들의 평가는 평균 이상으로 집계됐다. '잘한다'(26%)와 '매우 잘한다'(6%)가 32%로 '못한다'(10%) '매우 못한다'(6%)의 16%의 두 배였다. '보통'은 52%다.

중견기업인들은 가장 만족스러운 경제산업 정책으로 '법인세 인하 등 세제 개편'을 꼽았다.

중견기업 10곳 중 7~8곳은 올해는 우리나라 경영 환경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 22%는 경제가 매우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고 54%는 다소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견기업인들은 올해 가장 시급한 정책 과제로 세제 개편(51%)과 중견기업특별법 상시법 전환(42.9%)을 꼽았다. 뒤를 이어 △노란봉투법 등 노동 규제 개선(34.7%) △R&D 등 신기술 확보 지원(28.6%) △사업 재편·전환 지원(14.3%) △수출 등 해외 시작 개척 지원(10.2%) 등이다.

법인세 등 세금 인하로 투자와 고용, 위기 대응을 위한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조사는 지난해 12월20일부터 1월9일까지 중견기업 457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호준 상근부회장은 "국회 계류중인 중견기업 특별법 상시화를 추진하는 등 정부, 국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