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10%에 불과" 소상공인 호소에 플랫폼 3사 "상생 돕겠다"

소공연 "2023년,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원년의 해로 삼을 것"
네이버·카카오·배민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상생 방안 구축" 약속

27일 소상공인연합회 신년인사회에서 떡 커팅식이 진행되고 있다. ⓒ News1 DB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카카오와 네이버, 우아한형제들(배달의 민족) 온라인 플랫폼 3사가 소상공인들의 디지털 전환을 돕고 상생협력을 강화해 3고(고물가·고환율·고금리) 극복에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가 27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2023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온라인 플랫폼 3사 대표는 디지털 전환 등 소상공인과 플랫폼 기업의 상생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 플랫폼 3사 대표가 소공연 신년 인사회에 모두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율이 10%대에 머무르는 실정을 지적하며 올해를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확산하면서 소상공인 상거래에 디지털 전환 숙제가 생겼다"면서 "스마트 기술 발굴 및 맞춤형 현장 교육으로 디지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T-커머스(TV시청 중 리모컨으로 상품 정보 확인 및 구매까지 가능한 양방향 서비스) 채널을 활용해 기업형 소상공인이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가두 역할을 해 제2의 성심당이 나올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역시 "중기부가 소상공인과 디지털 전환을 시작한 지 올해 4년차를 맞이했지만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디지털 전환 및 채널 다변화를 통한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플랫폼 3사 대표들은 소상공인 보험 자기부담금 지원 등 플랫폼별로 진행하고 있는 상생 방안을 언급하며 앞으로 있을 디지털 전환 정책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정책의 핵심은 상인들이 고객과 디지털적으로 만날 수 있는 길을 상시로 마련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온라인 전환에 빠르게 대응했던 소상공인들은 카카오톡을 통해 여러 가지 사업 시도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온라인 비즈니스를 활용하려는 소상공인들이 고객과 모바일로 더 활발히 소통할 수 있도록 적극 교육하고 안내하겠다"며 "현재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이 10%대에 머무르고 있는데, 저희가 이를 2배, 3배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토대를 소상공인들이 쌓아왔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우아한 형제들은 디지털 전환과 관련 소상공인 플랫폼 진출 사업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