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계, 반도체 지원안에 "숨통 트인다…추가 상향 검토해야"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중견기업계가 정부의 반도체 등 세제 지원 강화 방안에 대해 "최악의 상황에 놓인 반도체 산업의 숨통을 틔우는 조치"라며 크게 환영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3일 "이번 방안은 지난해 무역 적자 472억달러를 기록한 상황에서 대표 수출 품목인 반도체 부문의 급락세를 완화하고 관련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매우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중견련은 "중견기업의 반도체 투자 세액 공제율을 8%에서 15%로 상향하기로 한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반도체 수요 급감, 중국 수출 감소, 대만 TSMC 및 일본 라피더스 반도체 동맹과의 경쟁 격화 등 최악의 상황에 놓인 반도체 산업의 숨통을 틔우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1년 반도체 부문 중견기업의 총 매출액은 약 33조5000억원으로 전체의 22% 수준"이라며 "기업의 자구 노력을 뒷받침할 체계적인 정책 지원을 꾸준히 강화하는 한편 대기업에 비해 투자 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는 중견기업 세액 공제율의 추가 상향 또한 적극 검토해달라"고 강조했다.

중견련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비하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경제 안보 차원에서 국가전략기술 부문의 중요성에 대한 정부의 인식에 깊이 공감한다"며 "정치가 아닌 경제와 민생을 중심에 둔 여야의 열린 소통을 통해 국회에서 신속한 논의와 전향적인 결단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대기업의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현행 8%에서 15%로 올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현행 8%에서 15%로, 중소기업은 16%에서 25%까지 확대한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