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계 "핵심 신사업 추진·사업 재편 지원 강화해야"

중견련, 중견기업 신사업 진출 간담회 개최

(중견련 제공)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중견기업계가 급격한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할 새로운 핵심 성장 동력으로 정부가 중견기업의 신사업 추진과 사업 재편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창, 세종텔레콤 등 20여 명의 업종별 중견기업 임직원들은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이달 29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개최한 '중견기업 신사업 진출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전통 제조업과 다양한 산업 부문에서 축적된 중견기업의 노하우와 성공 경험은 글로벌 밸류체인 고부가가치 부문과 ICT 등 첨단 산업으로의 원활한 이전을 보장할 핵심 역량"이라며 "신사업 시장 전망과 투자 타당성 분석을 위한 정보 부족, 신규 진출 분야 인력 확보 등 애로를 해소해 산업 전반의 혁신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견련에 따르면 2016년 신설된 산자부의 사업재편 승인을 받은 중견기업은 9월 기준 58개사다. 2016년 도입 이후 3년 간 7개 사에 불과했지만, 최근 3년 간 약 8배까지 가파르게 증가했다.

조준일 전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국내 제조업이 성장 한계를 드러낸 상황에서, 영역 파괴에 가까운 중국의 거센 추격과 추월 등 글로벌 초경쟁 시대가 도래하면서 산업 전반에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며 "경기 침체를 기본 전제로 내년을 을 위기 극복과 재도약의 원년으로 기록하기 위해서는 신사업 추진을 통한 핵심 사업 전환에 속도감을 높여야 한다"고 전했다.

박종원 중견련 사업지원실장은 "중첩된 산업 패러다임 전환과 경제 위기에 대응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견기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라며 "소극적인 선택이 아닌 공격적인 투자와 도전으로서 중견기업의 신사업 진출 성과를 제고하기 위해 정부, 국회,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해 효과적인 지원 체계를 강화해 나아가겠다"고 했다.

한편 중견련은 이날 간담회에서 중견기업 신사업 진출 지원 프로젝트인 '사업재편 전략설계·중견기업 사업전환 지원 사업' 성과와 향후 추진계획도 공유했다.

산업부가 추진하는 '사업재편 전략설계 지원 사업'은 새로운 사업에 기반한 기업 신성장 동력 발굴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됐다. 일반적인 신사업 진출은 물론, 과잉 공급 업종과 산업 위기 지역 중견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사업재편 절차 간소화, 규제 유예, 세제 감면, 자금 등 맞춤형 혜택을 제공한다.

3년 평균 매출액 3000억 원 미만의 비상장 중견기업은 ‘중견기업 사업 전환 지원 사업’을 활용해 사업전환 계획 및 이행 방안 로드맵 수립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