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 6일째 '택배'는 영향 없다는데…배경은

택배업계 "소비자 접점 택배기사 파업과 무관, 영향 없다"
대형트럭 기사도 극히 일부 참여…장기화땐 파업 동조 우려

경기도 광주시 CJ대한통운 성남터미널에 택배들이 쌓여있다.(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총파업이 6일째 맞았지만 택배업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29일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등 주요업체들에 따르면 택배업계는 화물연대 총파업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이들은 올해 6월 화물연대 총파업 때도 택배업계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어왔다.

화물연대와 별개인 전국택배노조가 파업하지 않은 것이 첫 번째 이유다. 소비자와 접점이 있는 택배기사들은 이번 파업과 무관하다.

두 번째로 물류 터미널과 터미널을 잇는 간선 차량(대형 화물트럭) 기사들 중 일부가 파업에 동참할 수 있지만, CJ대한통운·한진·롯데택배 등은 노조에 소속된 기사 수는 극히 일부라고 설명한다.

간선차량 기사들은 또 개인사업자들이어서 대부분은 화물연대 총파업에 신경 쓸 여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미널을 잇는 간선 차량이 일제히 멈추면 택배망 전체가 마비될 수 있지만 극히 일부만 노조 소속이어서 영향이 극히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업체 한 관계자는 "화물연대 총파업에 따른 택배업계 영향은 없다"며 "간선 차량 기사들 중 노조에 가입한 비중은 3000대 중 10대 수준에 불과하다. 노조 소속 기사들이 이번 파업에 참여할지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도 "영향이 없다"며 "간선차량 기사들은 개인사업자분들이고 차량 운행을 계속해야 해 거래업체를 바꾸는 것조차 쉽지 않다. 한 곳과 장기 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서울 송파구 복합물류센터에서 작업을 앞둔 화물 운송차량.(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하면 연쇄효과를 부를 수 있다는 일부 우려 섞인 반응은 있다.

간선차량 일부만 파업에 참여한다고 해도 원활한 배송흐름을 유지하기 위해선 즉각 빈 자리를 채워야 해 택배사의 단기 계약 비용이 커질 수 있다.

택배노조가 화물연대 총파업에 동조해 부분파업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조는 전날 '화물연대 파업은 정당하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택배노조는 "안전운임제를 택배·배달 등으로 전면 확대하라"고 주장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