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장관 "내년도 모태펀드 여성기업 출자 130억원으로 확대"

전용 특별보증제도 등 지원 의지 강조…"차세대 여성유니콘 육성"
여성벤처 창업케어, 성장 챌린지가 배출한 '여성 기업인' 격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2.11.9/뉴스1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9일 "미래산업 분야에서 여성 인재들이 더욱 활약할 수 있도록 내년도 모태펀드의 여성기업 출자를 130억원으로 확대하고 기술보증기금의 전용 특별보증제도도 활성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이날 한국여성벤처협회가 주관하는 '2022 여성벤처 주간행사' 개막식에서 "저도 20년 동안 소프트웨어 기업을 창업하고 일궈낸 여성벤처기업인 출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영 장관은 "대한민국 최초 여성이 창업해 유니콘 기업이 된 컬리와 같은 기업도 오늘 수상기업들처럼 여성이 더 잘할 수 있는 첨단기술․패션․실생활 영역에서 나왔다"며 "오늘 수상자 중에서 제2의 여성 유니콘 기업의 주인공이 나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여성벤처 주간행사는 올해가 세 번째로 우수한 여성벤처기업을 발굴 및 시상하고 기업의 지속경영 및 성장을 통해 여성벤처기업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한 행사다.

특히 작년 기술기반 여성창업이 9만9000개로 전년대비 6.8% 증가한 흐름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는데 의의가 있다.

이번 행사는 한국여성벤처협회에서 운영 중인 여성벤처 창업케어, 여성벤처 성장 챌린지 프로그램 등을 통해 배출된 여성 창업인들을 격려해 혁신형 여성기업들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중기부는 여성벤처 창업케어에 올 3월 여성 예비창업자 370명의 신청을 받았다. 이 중 성공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 30개를 선정한 이후 약 6개월간 전문교육 및 선배 여성 CEO들의 밀착 코칭을 병행한 후 비즈콘테스트를 통해 최종 수상자 2인을 선정했다.

‘여성벤처 창업케어’ 프로그램은 우수 여성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전문가 교육 기회 제공, 선배 CEO 매칭, 사업화 과제 자금 등을 지원하는 국비 사업이다.

대상을 차지한 이다영 필로토 대표는 유아교육을 전공한 전문성과 스마트기기 제조사에서 인공지능을 설계한 경험을 융합해 어린이들에게 스마트기기 사용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이가영 다이노즈 대표는 육아맘의 75%가 산후우울증을 경험했다는 통계에 착안해 공동육아를 지원하는 육아맘 커뮤니티 육아크루라는 앱을 개발했다.

또한 '여성벤처 성장 챌린지' 분야에서는 올해 295개 팀이 경쟁한 결과 청년, 중장년 분야 각각 2팀이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을 받게 됐다. 수상자 4인은 현장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여성벤처 성장 챌린지'는 정부지원 없이 민간이 주도적으로 여성들에게 창업 열기를 불어넣기 위한 목적으로 39세 미만 청년층과 그 이상인 중장년층으로 나눠 진행됐다.

아울러 '자랑스러운 여성벤처인'은 여성벤처기업의 창업과 성장 및 발전에 모범이 되어 온 여성 벤처기업 대표를 선정해 수상했다.

이 중 여성 의류 브랜드 사업을 하는 황승주 미쥬 대표는 지속적인 매출 신장과 중장년층 여성 일자리를 창출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송민아 디자인팍스 대표는 예술과 건축을 융합해 미래지향적 도시문화를 창조하는 산업 디자인 전문 벤처기업이다. 외부환경 디자인은 건축물의 첫인상을 결정짓고, 이미지 형성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측면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채희숙 에이티엑스 대표는 특수금속 가공 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 성장을 이끌고, 국산화 제품 개발을 통해 산업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분희 여성벤처협회장은 "기존의 보편적인 여성기업 육성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혁신형 여성 벤처기업에 초점을 맞춘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육성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