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계 "5년간 160조원 투자, 매년 일자리 30만개 창출"

중견기업인의 날 대통령 첫 참석…"민간주도 혁신 힘보탤 것"
尹대통령 "중견기업 특별법 상시법 전환 국정과제 이행"

윤석열 대통령과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제8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중견기업계가 정부의 국정과제인 민간주도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향후 5년간 160조원 이상을 투자해 선도적 역할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7일 서울 더플라자서 '제8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역대 최초로 참석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와 중견기업 대표·임직원,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0여명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경제·산업 발전에 기여한 중견기업인과 중견기업 육성에 힘쓴 업무 유공자를 대상으로 금탑·은탑 산업훈장과, 산업포장 2점, 대통령표창 4점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성장 사다리의 핵심인 중견기업인 여러분이 경제 재도약의 선두에서 새로운 성장엔진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한시법인 '중견기업 특별법'을 상시법으로 전환하는 정부의 국정 과제도 조속히 이행해 중견기업의 체계적인 성장을 위한 안정적이고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진식 중견련 회장도 민간 주도 성장의 핵심인 중견기업을 육성·지원하기 위해 '중견기업 특별법'을 상시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중견기업 특별법은 10년 한시법으로 2024년 7월 일몰을 앞두고 있다.

최 회장은 "중견기업 특별법의 상시법 전환은 경제 재도약의 첫 단추가 될 것"이라며 "정부의 민간 주도 성장 선언과 과감한 규제 혁신 노력은 기업의 활력을 높여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련은 향후 5년간 중견기업계의 연간 신규 고용 약 30만개 중 청년(만 15세 이상 34세 미만) 일자리는 3분의2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오늘의 풍요를 일궈낸 수많은 기업인의 헌신과 희생을 기억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역사는 제조업과 소부장은 물론 ICT, 제약, 바이오 등 첨단 산업과 유통, 건설, 문화, 식품 등 전 부문에서 대한민국 산업 발전을 지탱해 온 중견기업의 서사"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오늘 기념식이 민간 주도 성장의 엔진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역사적인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왼쪽부터 임대규 코스맥스 상무, 김용규 미래나노텍 전무, 박영학 로지스올 실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조예은 고영테크놀러지 연구원, 이은별 메가존클라우드 매니저, 정희석 엠케이전자 팀장이 혁신 선언을 하고 있다.(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제공)

한편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은 중견기업 혁신 성과를 공유하고 중견기업인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열리는 법정 행사다. 2014년 7월 중견기업 특별법 시행과 중견련 법정 단체 출범을 기념해 시작했다.

금탑산업훈장은 세계 10대 반도체 패키징 전문기업 네패스의 이병구 회장이 받았다. 세계 최초 팬아웃패널레벨패키지 공정을 상용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은탑산업훈장은 구자관 삼구아이앤씨 책임대표사원에게 돌아갔다. 1968년 2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청소용품사업을 지난해 기준 매출 1조7000억원 규모의 국내 1위 종합 아웃 소싱 전문기업으로 키웠다.

산업포장은 박영태 쎄보모빌리티 대표이사와 장지황 메가존 대표이사가 받았다. 송시한 와이지-원 대표이사, 박기환 태경케미컬 대표이사, 정희은 삼보모터스 상무이사, 허승범 삼일제약 회장은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최 회장은 중견기업으로 합류한 루트로닉, 서플러스글로벌, 슈피겐코리아, 시스원, 중일, 피플웍스 등 여섯개 우수 기업에 '중견기업 성장탑'을 전달했다. 중견기업 성장탑은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에게 주는 상으로 2019년 신설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