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인지도·경쟁력 UP" 소진공 '스마트상점 보급' 성과

스마트기술 도입해 변화 선도하는 스마트 소상공인으로 성장
"테이블오더, 사이니지형 키오스크 도입으로 일석이조 효과"

서울 신촌상점가에서 요식업 ‘미도인’을 운영하는 정종광 대표가 테이블오더를 직접 시범 보이고 있다. (소진공 제공)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손님이 오시면 태블릿PC를 드리기만 하면 되니까, 주문을 받고 포스에 입력하는 시간에 다른 일을 할 수 있어 만족스러워요. 1인분까지는 아니어도 0.5인분의 몫은 하는 것 같아요."(서울 서대문구 미도인 정종광 대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추진하는 '소상공인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이 '스마트 소상공인' 육성 효과를 내고 있다.

태블릿으로 자리에서 주문을 받는 '테이블오더' 도입을 지원해 인건비 부담을 덜어주고 이동식 메뉴보드 설치를 지원해 홍보를 도운 결과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소진공은 IoT(사물인터넷),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등 스마트기술을 소상공인 사업장에 접목하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20년부터 '소상공인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을 추진해왔다.

추진 결과, 스마트상점 기술이 노동집약적 산업분야에서 시간 단축과 인건비 절약 등 업무효율을 높여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방문객이 많은 식당에서는 '테이블오더'나 '서빙 로봇' 기술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신촌상점가에 위치한 가정식 스테이크를 판매하는 '미도인(서울시 서대문구 소재)'도 테이블오더 도입해 경영위기를 극복했다. 이 기술은 테이블에 부착된 태블릿PC를 사용하여 손님이 점원을 따로 호출하지 않고 주문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정종광 미도인 대표는 "코로나가 한창일 당시에는 매출도 줄고, 기존에 있던 직원들도 다 나가고 저 혼자 운영할 때도 있었다. 사람 하나 고용하는 게 부담이었다"며 "손님이 오시면 태블릿PC를 드리기만 하면 되니까, 주문을 받고 포스에 입력하는 시간에 다른 일을 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사이니지형키오스크로 큰 사진 이미지를 보면서 고객과 소통한다는 청바지 전문점 ‘청청’의 이소희 대표. (소진공 제공)

서울 마포구에서 청바지 전문점인 '청청'을 하는 이소희 대표는 가게 홍보를 위해 '사이니지형 키오스크'를 소진공 지원을 받아 도입했다. 큰 화면을 통해 제품 이미지를 고르고 결제할 수 있으며, 음악도 틀 수 있다. 이 대표는 이를 가지고 라이브 커머스도 운영하고 있다.

이 대표는 "사이니지형 키오스크를 통해 이미지를 보여주면 의사소통이 어려운 고객과 소통할 수도 있다"며 "라이브 커머스를 할 때는 큰 화면에 노출할 수 있어서 시청자는 물론 지나가는 손님들에게 홍보할 수 있어서 매출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제주 서귀포시 이중섭거리명동로상가에서 요식업 '꼼닭발'을 운영하는 고경범 대표는 이동식 메뉴보드를 도입해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동식 메뉴보드는 매장 내‧외부에 설치하는 메뉴판 혹은 광고용 모니터로 이미지와 영상을 삽입하는 방법이 간편하고 관리가 쉽다. 홍보물을 출력할 필요가 없어 비용절감 효과가 큰 스마트기술의 대표 홍보수단이다.

고 대표는 "홍보를 위한 다른 수단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끼던 때, 소진공 스마트상점 기술보급 사업을 통해 이동식 메뉴보드를 도입하게 됐다"며 "지나가는 행인들이 생생한 메뉴 비주얼에 걸음을 멈추고 쳐다보고 있는 것을 뒤에서 흐뭇하게 지켜봤다. 확실히 방문객도 전보다 많아졌다"고 했다.

한편 소진공 '소상공인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 지원대상자로 선정되면, 소진공이 제공하는 스마트 기술 풀(Pool)에서 희망 기술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일반형(중점 기술 1개 이상) 최대 500만원, 선도형(중점 기술 2개 이상) 최대 15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현재 상시 모집 중이며, 모집 마감은 예산 소진시까지이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