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소진공 청사 이전 논란 "소상공인 지원에 충실해라" 질타
이철규 의원 "지방 분권에도 상충"
- 임해중 기자, 임세원 기자
(서울=뉴스1) 임해중 임세원 기자 = 박성효 소상공인진흥공단(소진공)이 추진하고 있는 청사 이전이 구도심 상권 몰락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소진공이 소상공인 정책 등 본업을 제쳐두고 청사이전을 검토하는데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청사를 굳이 신도시로 이전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수도권 공공기관도 쪼개서 분산됐는데 소진공만 대전 유성구나 세종시에 가겠다는 건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겠다는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소진공은 대전 유성구 소재 엑스포 타워 이전을 위해 이사 계획을 수립 중이다. 엑스포타워는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백화점 동 옆에 위치한 건물이다. 신세계그룹과 계룡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조성했다.
박 이사장은 현재 청사가 시장 인근에 위치하긴 했지만 9년을 입주해 있었고 근무환경이 열악해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구도심을 방치하고 직원 근무하기 좋은 곳이라는 이유로 유성으로 이전하는 게 정부 기관 역할인가"라며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지방분권 공공기관 지방이전과도 상충된다"고 질타했다.
부임 3개월째를 맞은 박 이사장이 본업에 충실해야 한다는 취지의 지적도 이어졌다. 이 의원은 "지금은 때가 아니다"며 "어려운 소상공인을 도와줄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박 이사장은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수 프랜차이즈 지정 육성 사업을 묻는 질문에 "업무를 파악하지 못해 별도로 물어봐 달라"고 답하기도 했다.
haezung22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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