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봤구용]'만능 환풍기' 음악도 나오고 머리도 말린다…휴젠뜨 팔레트
힘펠 휴젠뜨 팔레트…블루투스·음성안내 탑재해 '스마트'
추운 겨울에도 샤워 끄떡없다…욕실 난방부터 드라이까지 'OK'
-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환풍기로 욕실을 완벽하게 관리하는 게 가능할까?"
욕실은 집안에서 가장 관리하기 힘든 공간으로 꼽힌다. 습기로 인한 물때와 곰팡이는 청소 후 며칠만에 또 생기고, 아무리 문을 열어놓고 환기를 해도 답답한 공기는 빠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환풍기를 계속 켜놓자니 이웃집 담배·음식 냄새가 흘러 들어오기 일쑤다.
돌아서면 일일이 관리해줘야 하는 욕실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이던 와중에 힘펠이 '휴젠뜨 팔레트'를 출시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상황에 맞는 욕실 관리를 해주는 스마트 욕실 환기가전이라는 설명에 혹하기도 했지만 의심도 들었다.
게다가 단순히 습도만 조절하는 것을 넘어 목욕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기능들도 장착했다는 소식에 기대와 걱정이 동시에 커졌다. 결국 제품을 한달 간 사용해 보기로 했다.
◇바디 드라이부터 욕실난방까지 다 되는 '신개념 환풍기'
힘펠 휴젠뜨 팔레트를 사용한 후 매일 이뤄지는 샤워·목욕이 한층 더 즐겁고 개운해졌다.
취재진은 매일 아침 블루투스로 스마트폰을 연결해 최신 유행 곡들을 들으면서 샤워하는 습관이 생겼다. 블루투스 연결마저 귀찮다면 장착돼 있는 뮤직테라피 기능을 선택했다. 아침에는 기(氣)를 깨워주는 음악, 저녁에는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음악이 나와 안정된 마음으로 샤워를 할 수 있었다.
샤워를 마치면 헤어·바디드라이 기능을 사용해 몸과 머리를 말렸다. 리모컨의 '드라이' 버튼을 누르자 환풍기에서 몸을 말릴 수 있는 바람이 나왔다. 냉풍과 온풍 선택도 가능했다. 기존에는 샤워를 마치고 축축한 욕실에서 헤어드라이어를 꽂아 사용해야 해서 감전 등에 유의해야 했는데 그런 걱정이 사라졌다.
날씨가 서늘해지고 있는 요즘 앞으로 더욱 유용할 것으로 보이는 기능은 욕실 난방이었다. 힘펠 휴젠뜨 팔레트에는 욕실 난방을 할 수 있는 온풍 기능이 있어 겨울철 샤워도 무섭지 않다. 리모컨의 '온풍' 버튼을 누르면 환풍기에서 따뜻한 바람이 나온다. 추운 겨울에도 욕실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어 샤워하다 감기에 걸릴 걱정도 없다. 특히 어르신이나 아기가 있는 집이라면 욕실 온풍 기능을 가장 애용할 것 같다.
◇10분이면 '보송보송'…정풍량·고기밀 2중 모터댐퍼로 곰팡이 걱정 'NO'
환기·제습 등 환기 가전이 갖춰야할 기본적인 기능도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온도와 습도는 환풍기에 항시 표기돼 있어 언제든 확인할 수 있었다. 목욕을 끝내고 제품 전면에는 습도 98%, 온도 27℃라는 알림이 떴다. 욕실을 나와 '제습'을 냉풍으로 작동하자 15분 후 습도는 80%로 줄어들었다. 이때 쯤 이미 욕실 바닥은 물기가 거의 다 마른 상태였다.
온풍 제습은 욕실 건조가 더욱 빨랐다. 습도 92%에서 70%까지 제습되는 데까지는 3분 정도 소요됐다. 작동 5분 후에는 63%까지 제습됐다. 쾌적 습도인 40~60%에 이르는 데까지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습도가 60% 이상이면 자동모드가 켜져 사용자가 따로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
모드 별 작동 상황이 음성으로 안내된다는 점도 편리했다. '온풍을 종료합니다', '습도를 조절합니다', '제습을 시작합니다' 등의 안내 멘트가 나와서 전자기기와 익숙치 않은 장년층도 손쉽게 사용하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정풍량·고기밀 2중 모터댐퍼로 이웃집 담배 냄새, 하수도 악취, 해충이 유입되지 않는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고효율 BLDC 모터 덕분에 환기 기능도 덜덜거리는 소음 없이 이뤄졌다. 욕실 습기, 냄새, 미세먼지가 조금이라도 느껴지면 스스럼없이 작동할 수 있었다.
◇힘펠 "유튜브 영상시청·인터넷 검색 가능한 스마트 미러 판매 예정"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을 연결했을 때 최대 소리 크기가 약간 작다고 느껴졌다. 샤워를 하면서 물소리에 음악 소리가 묻힐 수 밖에 없으니 휴젠뜨 팔레트의 최대 볼륨을 더 높이면 좋을 것 같다.
욕실 전체를 골고루 제습하기 위해서는 바람 방향을 회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제습을 작동한 후 냉풍이 직접적으로 닿는 욕실 바닥은 금방 말랐지만 벽 타일에는 아직 물기가 남아 있었다.
또 샤워하면서 욕실 한 켠에 스마트폰을 두고 유튜브를 시청하는 것을 좋아하는 취재진은 휴젠뜨 팔레트가 인터넷과 연동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휴젠뜨는 이러한 수요를 감안해 휴젠뜨 팔레트와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미러를 별도 판매할 예정이다. 스마트 미러를 추가 설치하면 욕실에서도 유튜브 영상시청과 인터넷 검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힘펠 관계자는 "앞으로도 욕실 환기업계 1위 기업으로서 기존 환풍기 개념에서 벗어나 복합기능과 스마트 기능을 갖춰 욕실을 힐링 공간으로 만들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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