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배달비도 공동구매?…쿠팡이츠 '배달 공구' 테스트
'친구모아 함께 주문' 테스트 돌입…"주문은 각자, 배달비 절약"
배달앱 "소비자와 라이더 사이에서 배달비 적정선 찾기 고민"
- 김민석 기자,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한지명 기자 = 쿠팡이츠가 지난달 말부터 일부고객을 대상으로 '친구모아 함께 주문' 서비스에 대한 테스트를 시작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한 매장에 대해 복수 주문자가 각자 주문하고 배달은 동일한 장소에서 받는 친구모아 함께 주문 서비스를 선보였다. 주문대표가 배달 음식을 함께 주문할 친구를 모으면 배달비를 절약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를테면 친구나 지인, 직장동료, 친척 등이 같은 아파트·오피스텔·빌라에 거주하는 경우 한 매장에 주문은 각자하지만 라이더 한 명이 특정장소에 한꺼번에 배달하는 방식이다.
배달비는 주문대표에만 부과한다. 야근할 때 저녁 식사를 사무실로 주문할 때도 메뉴 취합 부담을 줄이는 식으로 활용 가능하다.
조건이 까다로워서 아직 서비스 이용자 수는 많지 않지만, 배달비를 아낀 소비자들은 만족감을 보였다.
쿠팡이츠의 친구모아 함께 주문은 단건 배달 시스템은 유지하면서 고객들의 배달비를 줄이는 방안을 고심한 끝에 기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스트 기간 일부 고객들은 쿠팡이츠앱 메뉴주문 페이지에 뜨는 '함께주문'을 클릭해 친구·지인 등을 초대할 수 있다.
친구모아 함께 주문은 당근마켓의 '같이 사요' 서비스를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같이사요 서비스는 저렴한 물건을 대량 구매해 이웃들이 나누는 서비스인데 배달음식을 여러 집이 함께 시켜 배달비를 아낄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더들이 건당 단가가 낮다는 이유로 배달을 거절하는 경우가 늘면서 배달비가 높아지는 추세"라며 "배달비가 비싸다고 호소하는 소비자와 단가를 올려달라는 라이더 사이에서 적정선을 찾기 위해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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