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봤구용]"전자레인지에 넣으니 3분만에 요리 끝"…글라스락 렌지쿡

글라스락 렌지쿡 시리즈
요리 귀찮은 1인 가구에 '제격'…렌지에 돌리면 '갓 지은 밥' 즐겨

10일 글라스락 렌지쿡으로 조리한 냉동 볶음밥. ⓒ 뉴스1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자취 7년 차가 되면 '요리왕'이 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직접 식재료를 사서 매 끼니를 요리해 먹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1인 가구라 매번 애매하게 남는 식재료도 아깝고 처치 곤란이었다.

짧은 시간에 쉽고 간단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으로 눈을 돌린 배경이다. 가공밥, 죽, 냉동볶음밥 등 다양한 즉석조리식품들을 시중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으니 단순 조리과정으로만 끼니를 때우게 됐다. 대다수의 1인 가구가 그렇듯 이마저도 귀찮게 느껴질 때는 끼니를 거르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전자레인지만 이용해 HMR을 조리할 수 있는 용기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글라스락의 렌지쿡 시리즈였다. 전자레인지로만 냉동볶음밥, 라면, 죽 등을 맛있게 조리할 수 있다는 게 믿음이 가지 않았다.

제품의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4개월간 렌지쿡의 △촉촉한 햇밥용기 △볶음밥·덮밥용 △누들용 △죽용기 등의 제품을 직접 써봤다. 다양한 후기 수집을 위해 두 명의 자녀가 있는 4인 가족의 전업 주부 김소현씨(가명·52세)도 섭외했다.

10일 글라스락 렌지쿡으로 조리한 라면. ⓒ 뉴스1 신윤하 기자

◇요리 '귀차니즘' 1인 가구라면…"불 없이 볶음밥·라면·죽 완성"

라면을 끓이는 것조차 귀찮은 1인 가구가 용기 하나로 간편하게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글라스락 렌지쿡 볶음밥·덮밥용은 프라이팬을 사용하지 않고도 한끼 식사로 제격인 볶음밥을 금방 먹을 수 있어 가장 손이 갔다. 용기에 시중에 출시된 냉동볶음밥을 부어주고 뚜껑을 닫은 뒤 전자레인지에 3분30초간 데우자 볶음밥이 완성됐다.

'설익으면 어떡하지' 했던 고민이 무색하게 밥 알갱이 한알 한알이 덜 익는 부분 없이 윤기가 돌았다. 프라이팬에 조리했을 때보다 꼬들함은 덜했지만, 오히려 직접 요리한 덮밥같은 자연스러운 식감이 두드러졌다.

10일 글라스락 렌지쿡에 라면과 물을 넣어 조리하기 전 모습. ⓒ 뉴스1 신윤하 기자

라면 조리에 특화된 렌지쿡 누들용도 국물 맛이 밍밍하거나 면이 덜 익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직접 끓인 라면과 거의 같은 맛을 냈다.

물 500㎖에 라면 스프와 건더기, 면을 넣고 전자레인지에 5분간 돌리자 꼬들한 식감의 라면이 완성됐다. 덜 익은 면의 식감을 원할 땐 4~5분, 푹 익길 원할 땐 6분간 전자레인지에 조리했다. 더 깊은 풍미를 위해 물 안에 김치, 계란을 넣었을 때도 재료들이 알맞게 익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렌지쿡 따뜻한 죽용기'는 몸이 아프거나 아침 식사를 간단히 하고 싶을 때 요긴하게 썼다. 1인 가구는 죽을 먹고 싶을 때마다 최소 주문 금액을 맞추려 2인분씩 배달 주문을 해야 해 불편할 때가 많다.

렌지쿡 죽용기는 파우치죽을 부어 전자레인지에 3분간 돌리면 금방 요리를 마친 듯한 1인분의 죽이 완성됐다. 또 용기에 500㎖ 계량 눈금이 있어서 평소에는 계량컵으로도 사용할 수 있었다.

10일 글라스락 렌지쿡 햇반용기로 해동한 밥. ⓒ 뉴스1 신윤하 기자

◇다인가구도 손쉽게 상차림 해결…"유리 소재라 건강염려도 NO!"

글라스락 렌지쿡 시리즈는 자녀가 있거나 구성원이 많은 가족의 상차림에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햇밥용기는 갓 지은 밥을 소분해 냉동보관 후 전자레인지에 해동해먹을 수 있어 매번 새로 밥을 할 필요가 없다.

4개월간 글라스락 렌지쿡 촉촉한 햇밥용기를 사용한 김소현씨는 "예전엔 밥솥으로 한 번 밥을 해놓으면 하루 이틀 안에 그걸 다 먹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는데, 이젠 한 끼만 먹고 나머지 밥은 렌지쿡에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으면 되니 편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밥알이 퍼석해지거나 수분이 날아가서 딱딱해지는 일 없이 새 밥처럼 찰기가 있었다"며 " 즉석밥은 렌지에 돌린 직후 특유의 냄새로 먹기가 꺼려져서 잘 이용하지 않는데 렌지쿡을 사용한 밥은 새 밥의 고소한 냄새마저 유지되는것이 신기했다"고 덧붙였다.

10일 글라스락 렌지쿡 햇반용기에 밥을 소분해 냉동실에 보관한 모습. ⓒ 뉴스1 신윤하 기자

또 렌지쿡 시리즈는 한 용기로 조리와 식사를 모두 끝낼 수 있어 설거짓거리를 확 줄여준다는 장점도 두드려졌다. 유리 소재라 기름기를 씻어내기도 좋고, 전체가 투명해서 근사한 플레이팅도 가능했다.

전 제품이 유리 소재로 구성돼 전자레인지에 넣어도 환경 호르몬 걱정이 없다는 점도 안심이 됐다. 평소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거나 비닐이나 랩을 씌워서 조리했을 때보다 건강염려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글라스락 렌지쿡 리뉴얼 신제품(SGC솔루션 제공) ⓒ 뉴스1

◇스팀홀 마개, 설거지 시 다소 불편…"용기별 레시피 동봉된다면?"

4개월간 글라스락 렌지쿡을 사용하면서 불만족스러운 부분은 거의 없었다. 다만 음식의 종류에 따라 세분화한 용기의 종류가 다양해 일반 가정집에서는 모든 제품을 구비하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햇밥용기의 전용 실리콘 뚜껑 위 스팀홀 마개가 다소 헐거워 설거지할 때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었다.

아울러 처음 사용할 땐 적합한 조리 시간과 방법을 알기 어려웠다는 점도 아쉬웠다. 햇밥용기는 몇 분간 전자레인지에서 데워야 하는지, 꼬들한 라면을 먹으려면 몇 분간 조리해야 하는지 등 구체적인 사용 설명이 같이 들어 있으면 더 편할 것 같았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