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등학생이 열광한 '잇템'은?…"펭수보다 틱톡"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올해 초등학생들은 '틱톡'에 가장 열광한 것으로 조사됐다. 어른들에게 압도적 주목을 받은 펭수는 3위에 그쳤다.

6일 아이스크림에듀가 전국 초등학생 5937명을 대상으로 '2019년 결산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51%가 '틱톡'을 올해 친구들 사이에서 가장 유행한 아이템으로 꼽았다.

지난해 실시된 조사에선 틱톡이 기타 의견에 속했지만, 불과 1년 만에 1위를 차지했다. 어린 학생들이 극단적으로 짧은 콘텐츠에 열광하며, 그동안 높았던 유튜브에 대한 높은 관심이 틱톡으로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친구들 사이에서 가장 유행했다고 생각하는 아이템'으로는 1위 틱톡에 이어 △"따따따 따 따 따 따따따!"라는 명대사를 남긴 영화 '엑시트'(22%) △성인에게 인기 폭발인 캐릭터 '펭수'(15%) △인스(인쇄소스티커)(10%) △떡메모지(2%) 순이었다.

한편 초등학생들의 계획 성취도는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초등학생 10명 중 4명은 '올해 세웠던 계획이나 목표를 어느정도 이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부분 이루었다'(39%)고 답했다. 뒤이어 △절반 정도 이루었다(32%) △전부 다 이루었다(14%) △거의 이루지 못했다(11%) △하나도 이루지 못했다(4%) 순이었다.

이 밖에도 한 해 동안 가장 후회되는 일을 묻는 질문에는 △가족에게 짜증이나 화를 낸 것(27%) △내가 세운 계획을 지키지 못한 것(21%) △학교생활이나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은 것(18%) △친구들과 사이 좋게 지내지 못한 것(15.28%) 순으로 답했다.

또 올해가 다 가기 전에 꼭 이루고 싶은 소원으로는 '가족과 여행을 가고 싶다'(29%), '하루만 아무 생각 없이 쉬고 싶다'(20%)는 등의 답변이 나왔다.

조용상 아이스크림에듀 지능정보기술연구소 소장은 "아이들은 부모님이나 선생님 등 어른들보다 또래집단의 결속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들만의 문화와 유행을 만들어 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어른 기준을 억지로 갖다 대기보다는 그 자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며 "다만 자녀가 부정확한 정보나 주변 환경에 휩쓸리지 않도록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 줄 필요는 있다"고 조언했다.

chohk@news1.kr